‘내뒤테’ 수목극 1위, 소지섭♥정인선이 만든 ‘반전 드라마’ [Oh!쎈 레터]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1.02 11: 31

수목드라마 중 적수 없는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내 뒤에 테리우스’. 이는 소지섭과 정인선이 만든 반전드라마였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사라진 전설의 블랙 요원과 운명처럼 첩보 전쟁에 뛰어든 앞집 여자의 수상쩍은 환상의 첩보 콜라보다. 전설의 블랙 요원 김본 역은 소지섭이, 쌍둥이를 키우며 경력이 단절된 앞집 엄마 고애린 역에는 정인선이 낙점돼 신선한 케미를 기대케 했던 작품.

종영을 2주 정도 남긴 ‘내 뒤에 테리우스’는 김본을 둘러싼 첩보 전쟁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호송 차량이 폭파되면서 죽은 줄 알았던 김본이 기적적으로 살아 고애린 앞에 나타나고, 김본을 죽이려는 자와 살리려는 자가 누군지 알 수 없게 되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펼쳐졌다. 거기에 김본의 자료를 들고 도주한 진용태(손호준 분), 킹스백 작전 해체 위기까지 많은 요소들이 얽혀 끝을 알 수 없게 됐다.
그런 와중에도 ‘내 뒤에 테리우스’는 마음 편안해지는 코믹 파트를 꾸준히 지켜가고 있는 중. ‘내 뒤에 테리우스’는 김본의 좌충우돌 베이비시터 도전기 등을 코믹하게 다뤄왔던 바다. 이번 회차에서도 고애린의 제주도 고향집에 간 김본이 알록달록한 일복을 입고 보말까기, 미역 걷기 등을 하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거듭되는 반전, 화끈한 액션에 따뜻한 코믹까지 두루 챙겨가는 ‘내 뒤에 테리우스’는 23, 24회에서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으로 각각 9.0%, 10.8%를 기록,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8.5%, 10.3%를 기록하며 수목드라마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특히 매회 최고시청률을 경신하는 ‘내 뒤에 테리우스’는 순간 최고 시청률이 12.5%까지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지금은 적수 없는 독주를 달려가고 있지만, ‘내 뒤에 테리우스’가 처음부터 독주를 할 거라 생각했던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일단 치열한 대진표 때문에 ‘내 뒤에 테리우스’의 앞날은 불투명했다. 유명 원작의 로맨스물 tvN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이나, 흥행불패로 통하는 의학물인 SBS ‘흉부외과’가 모두 ‘내 뒤에 테리우스’와 맞붙게 됐기 때문. 
하지만 ‘내 뒤에 테리우스’는 소지섭과 정인선이라는 신선한 케미로 초반부터 시청층을 차곡차곡 쌓아올렸다. 믿고 보는 ‘소간지’ 소지섭과 첫 주연이지만 다부지게 엄마 역할을 해내는 정인선의 연기력은 ‘내 뒤에 테리우스’를 1위로 만든 원동력이었다. 소지섭은 이 작품으로 연말 MBC 연기대상의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정인선도 미니시리즈 여주인공으로서의 입지를 제대로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거기에 손호준, 임세미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의 앙상블, 숨막히는 반전만 있는 게 아닌, 인간미 넘치는 코믹함도 함께 보여주는 적절한 요소 배합이 ‘내 뒤에 테리우스’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과연 ‘내 뒤에 테리우스’가 종영까지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내 뒤에 테리우스’ 방송 캡처,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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