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 속 논란이 안타깝다.
그룹 DJ DOC 멤버 정재용이 19세 연하인 걸그룹 아이시어 출신 선아와 결혼을 발표해 많은 축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선아의 소속사 갈등 문제가 불거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결혼 발표의 후폭풍이 누구보다 거세다.
정재용은 지난 1일 소속사 측을 통해 "교제 중인 여자친구와 내달 1일 서울 강남의 한 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예비신부는 현재 임신 초기"라고 밝혔다. 정재용과 예비신부는 2년간 교제했고, 김포한강신도시에 신접살림을 꾸릴 예정.

최근 DJ DOC 멤버 이하늘이 결혼한 가운데, 정재용의 결혼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많은 축하가 쏟아졌다. 특히 예비신부가 임신한 상태로 알려지면서 정재용이 결혼에 이어 2세까지 갖게된 것에 대한 팬들의 축하가 이어졌다.
정재용의 결혼과 임신 발표 이후 예비신부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던 상황. 예비신부는 정재용보다 19세 연하로 과거 모델과 걸그룹 활동 경력이 있다고 알려져 더 큰 관심이 쏠렸다.
이후 정재용의 예비신부가 걸그룹 아이시어 출신 선아라는 사실이 밝혀져 선아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졌다.

선아는 지난 2016년 아이시어의 리더로 가요계에 데뷔해 싱글 '타임 밤(Time Bomb)'으로 활동한 바 있다. 하지만 이듬해 팀에서 탈퇴했고, 이후 연예인 활동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선아와 정재용이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진 것 역시 선아가 활동 시기에 출연했던 방송이었다. 선아는 오락채널 VIKI TV '아주 재미있는 쇼, 아재쇼 시즌2'에 출연했고, 과감하고 솔직한 입담으로 화제를 모았던 바. 이듬해 초에는 '아재쇼 시즌2' MC로 합류하기도 했다.
정재용과 선아의 첫 만남부터 러브스토리, 또 선아의 이력까지 모든 내용이 '핫'이슈로 떠오르면서 선아가 아이시어 활동 당시의 소속사와 갈등이 있다고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담엔터테인먼트 측은 선아가 전속계약 기간이 3년 정도 남았고, 개인적인 채무를 불이행했다고 주장했다.

담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OSEN에 "선아의 전속계약 기간이 3년 넘게 남아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선아의 결혼 소식은 오늘 처음 접했다. 황당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선아는 아이시어 활동 중 불화로 팀에서 무단으로 이탈했고 이를 회사에 통보했다.
또 이 관계자는 "결혼과 임신은 솔직히 축하할 일이지만 회사 대표에게 개인적으로 빌려간 돈이 있다. 활동할 당시 집 보증금 명목으로 천삼백만 원을 빌려갔다. 선아가 열심히 활동하고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해서 믿고 빌려준 거다. 그런데 선아는 돈을 빌려간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돈을 빌린 적이 없다고 해서 괘씸한 생각이 들어 고문변호사한테 상담받고 있다"라고 밝히면서 법적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결혼을 앞두고, 특히 임신 상태에서 불거진 논란이라 안타까움이 더해졌다. 결혼과 임신 발표로 정재용과 선아 모두 '핫'하게 주목받으면서 많은 축하를 받고 있던 상황. 선아와 소속사의 갈등은 축복받아야 할 경사에 재를 뿌린 꼴이 됐다.

이에 대해서 정재용 측도 반박에 나섰다. 정재용 측은 "본인 확인 결과 2년 전 교제 사실 안 당시 교제를 못하게 하는 회유와 압박을 받았으며 계속 교제가 이루어지자 예비신부가 당시 팀에서 탈퇴를 하는 상황이 됐다는 사실을 인지했고, 정재용 씨 결혼 기사가 나간 후 갑자기 연락이 와서 '예전에 빚진 것이 있으니 갚아라', 이에 예비신부가 본인은 갚을 돈이 없다고 하자 '이걸 처리하지 않으면 정재용 이름 걸어서 기사화 하겠다'는 등 갖은 협박으로 축하를 받아야 할 예비신부에게 해서는 안 될 주장과 협박을 하고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선아가 임신 9주차로 안정이 필요하며, 채무관계를 주장하려면 법적인 절차를 밟으라는 입장이었다.
담엔터테인먼트 측과 정재용·선아 측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갈등은 더욱 심화된 상황. 축복과 축하가 쏟아져야 했을 결혼 발표날 불거진 황당하고 안타까운 논란이다. 정재용과 선아가 결혼 한 달을 앞두고 불거진 채무, 소속사 갈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갈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소속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