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무키 베츠 고마워’ 공짜 타코 먹어보니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11.02 12: 53

무키 베츠가 수많은 팬들에게 공짜 타코를 제공했다.
미국의 외식 프렌차이즈 '타코 벨'은 지난 2007년부터 ‘America's Taco Hero’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월드시리즈에서 첫 번째 도루를 시도하는 선수가 성공하면 특정기간 미국의 전역에서 타코를 공짜로 제공하는 이벤트다.
2007년 월드시리즈에서 공교롭게 보스턴의 제이코비 엘스버리가 도루에 성공해 첫 번째 타코를 제공했었다. 당시 보스턴은 '밤비노의 저주'를 푼지 3년 만에 다시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2018년 무키 베츠가 1차전 도루에 성공하면서 일찌감치 ‘공짜 타코’를 먹을 수 있게 됐다. 올해도 보스턴이 우승을 차지했다. 

타코 벨은 미국 서부시간 1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공짜 타코’를 제공한다고 공지했다. 기자가 시간에 맞춰 웨스트우드 UCLA 앞의 타코 벨 매장을 방문했다. 그런데 매장을 아무리 둘러봐도 ‘월드시리즈 이벤트를 한다’는 안내문은 보이지 않았다. 공짜 타코를 먹기 위한 손님들도 보이지 않았다. 손님들은 이벤트에 대해 잘 모르는 듯 각자 음식을 시켜 먹었다.
기자가 점원에서 ‘월드시리즈 타코를 먹으러 왔다’고 하자 알았다고 하면서 도리토스 치즈 타코를 하나 내줬다. 프로모션 코드가 적힌 영수증을 보니 원래 1.79달러짜리 가격이 ‘0.00 달러’로 처리돼 있었다. 공짜 타코를 알고 오는 손님에게는 나눠줬지만, 공짜로 타코를 나눠준다고 굳이 따로 공지는 하지 않았다.
기자가 매장 한 군데만 방문했기에 다른 곳도 다 그런 것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도리토스 과자로 감싼 타코의 맛은 독특했다. 내용물은 여느 치즈 타코 맛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무키 베츠는 2차전이 끝난 뒤 보스턴의 노숙자들에게 따뜻한 음식을 제공해 화제가 됐었다. 그의 도루로 미국 전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공짜 타코를 즐길 수 있었다. 공교롭게 베츠에게 도루를 허용한 투수는 클레이튼 커쇼였다. 커쇼는 밀워키와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도 패전투수가 돼 밀워키에게 12연승을 허용했다. 덕분에 위스콘신 지역 팬들은 레스토랑 ‘조지 웹’이 제공한 공짜 버거를 먹은바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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