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돌 같은 그룹이 되고 싶다.”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그룹 스펙트럼의 컴백 쇼케이스가 열렸다. 스펙트럼은 지난 5월 ‘불붙여’로 데뷔한 후 두 번째 미니앨범 ‘Timeless moment’로 돌아왔다.
이번 신보 ‘Timeless moment’는 각 곡마다 ‘끝없는 시간’들을 노래하며 모든 곡에 피아노 선율이 가미되어 연속되는 시간들을 곡이 진행됨에 따라 조금 더 느릿하게, 조금 더 담담하게, 마치 영원히 이어질 것만 같은 가을을 노래한다.


이번 앨범에는 멤버 전체가 작사 작곡 등에 참여하며 의미를 더했다. 타이틀곡 ‘What do I do’는 꿈이라는 무의식의 세계에 갇혀 벗어나려 해도 벗어날 수 없어 좌절하고 마는 내용의 몽환적인 분위기와 반전되는 속도감 있는 전개가 인상적인 곡이다. 화랑, 빌런, 재한이 작사에 참여했다.
멤버들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데뷔 이후 두 번째 앨범이기 때문에 더 공을 들이고 싶었다. 저희가 전원이 다 참여를 했기 때문에 저희에게도 남다른 앨범이다. 의미를 생각하시면서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특히 수록곡 ‘Dear my’는 스펙트럼 안에서 끝없는 시간을 함께 살아갈 팬들과 지난 7월 갑자기 세상을 떠난 멤버 동윤을 위한 스펙트럼 멤버들의 마음이 담긴 곡. 멤버들은 “저희가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다 한 곡이다. 동윤이를 잊지 않겠다는 저희의 마음을 담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11월 대형 아이돌의 컴백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스펙트럼은 “선배가수님들이 많이 컴백하시는데 저희 곡이나 저희 멤버들이 이런 색깔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고 많은 선배가수님들과 함께 무대를 설 수 있다면 저희에게도 많이 공부가 될 것 같다. 목표가 있다면 저희를 조금이나마 더 알리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스펙트럼은 바둑돌 같은 그룹, 라이브돌이라는 수식어로 불리고 싶다며 “흑과 백이 확실하지 않나. 무대 아래에서는 밝고 즐거운 친구들이라면 무대 위에서는 카리스마 있고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또 힘든 퍼포먼스를 하면서도 라이브도 함께 잘 할 수 있다는 것도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스펙트럼의 두 번째 미니앨범 ‘Timeless moment’는 오는 4일 공개된다. /mk3244@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