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타인' 감독 "유해진·윤경호 애드리브? 많은 시간 고민한 대사"[Oh!커피 한 잔①]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1.03 09: 01

 영화 ‘완벽한 타인’(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필름몬스터 드라마하우스)이 개봉 3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3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완벽한 타인’은 어제(2일) 24만 8131명을 동원해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완벽한 타인’이 개봉 첫날부터 3일 내내 1위를 지켰다. 현재까지 누적 관객수는 73만 9576명인데, 이번 주말 100만 관객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전화를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 ‘완벽한 타인’이 관객들의 관람욕구를 충족시켜 입소문을 탄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는 40년 지기 부부 동반 모임에서 저녁 시간 동안 휴대전화 잠금 해제 게임을 진행하고 자신의 핸드폰으로 수신되는 문자와 카카오톡 메시지, 전화를 모두 타인에게 공개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예측불가의 상황들이 큰 웃음을 안긴다.

각색 및 연출을 맡은 이재규 감독은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휴대전화 게임이라는 소재가 좋았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이 스마트폰을 많이 쓰지 않나. 나이를 불문하고 남녀노소 모두가 휴대전화를 쓰고 있는 듯하다”며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사람들이 핸드폰에 빠져 있는 모습을 보고 놀란 적이 굉장히 많다. 저도 극중 석호처럼 대학교에 다니는 딸이 있는데 같이 식당에 가도 핸드폰만 바라보고 있더라”고 영화의 연출을 맡은 이유를 전했다.
‘완벽한 타인’은 이탈리아 영화 ‘퍼펙트 스트레인저스’(감독 파올로 제노베제, 2016)를 리메이크 했는데 휴대전화를 기본 소재로, 사람들에게 문자 및 전화 내용을 공개한다는 내용을 차용했지만 한국적 정서를 반영해 새롭게 탈바꿈 했다.
“같이 일하는 제작자가 ‘퍼펙트 스트레인저스’를 보고 추천해줘서 봤는데 너무 재미있고 매력있더라. 이걸 한국적인 문화와 색채를 반영해 만들어보자는 계획을 세웠다. 사실 연출자들이 리메이크를 안 좋아하지만 우리나라의 특색을 반영하면 새로운 영화가 될 거 같았다.”
부부, 절친한 친구들은 서로에게 비밀이 없다고 믿었지만 휴대전화 속 문자, 전화를 공개하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상대방의 비밀을 만나게 된다.
이재규 감독은 캐릭터와 적격인 배우를 캐스팅하는 데 성공했다. 유해진, 조진웅, 염정아, 이서진, 김지수, 윤경호, 송하윤 등 배우들의 케미스트리가 영화에 그대로 녹아들어 상황이 만드는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발한다.
이재규 감독은 “유해진이 경험이 많으니 그것에서 우러나오는 내공을 발휘했다. 윤경호는 자신의 역할에 몰입하면서 후배로서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더라. 유해진과 윤경호의 호흡이 중요했기 때문에 두 사람이 연습을 많이 했다. 유해진과 윤경호의 기발하고 재치 넘치는 대사는 순발력 있는 애드리브 같지만 노력에서 나왔다. 많은 시간 고민하고 연습해서 만든 대사들이다. 코미디는 호흡, 리듬감이 중요하기 때문에 웃기기 쉽지 않은데 유해진이 웃기는 데 타고난 재능을 갖고 있다”고 극찬했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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