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명문 11개 팀이 새로운 '슈퍼 리그' 창설을 추진한 사실이 알려졌다.
글로벌 '골닷컴'은 3일(한국시간) 독일 '풋볼리크스'와 '슈피겔'의 보도를 인용하여 "유럽 11개의 명문 클럽들이 유럽 슈퍼리그 창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고 보도했다.
슈퍼리그를 추진하고 있는 11개의 명문 빅클럽은 스페인 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FC 바르셀로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체스터 시티-리버풀-첼시-아스날, 이탈리아 세리에 A의 유벤투스-AC 밀란,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 프랑스 리그 1의 파리 생제르맹이다.

초기 리그 출범에 참여하는 11개 클럽들은 유럽을 대표하는 명문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1개의 팀은 슈퍼리그의 주주로 참여하여 지분을 가지고 리그 운영에도 관여할 계획이었다.
슈퍼리그는 UEFA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상업적으로 각 클럽들에게 더 많은 수익을 보장하고, 자신들이 운영을 주도하는 유럽대항전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닷컴은 "슈퍼 리그는 2021년 UEFA의 영향에서 벗어나서 독립적으로 출범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들은 초청팀 5개를 더해 총 16개의 팀이 조별리그와 토너먼트에서 경쟁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5개의 초청팀으로 스페인 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독일 분데스리가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이탈리아 세리에 A의 인터 밀란-AS 로마, 프랑스 리그1의 올림피크 마르세유가 거론됐다.
골닷컴은 "슈퍼리그가 자국 리그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중에서 어떤 것을 대신할지는 불확실했다. 리그 초기에 참여할 16개의 팀은 2018년 11월 내로 슈퍼리그를 위한 계약서에 서명할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슈퍼리그는 새로운 유럽대항전의 맛을 전할 수도 있지만, 어떤 측면에서는 일부 명문 클럽들의 카르텔이 견고화된다고도 볼 수 있다. 실제로 초기에 참여하는 11개의 주주 구단들은 슈퍼리그에서 20년 동안 강등 없이 자신들이 위치를 유지하는 권한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 시점에서 슈퍼리그는 무산 혹은 보류된 것으로 보인다. 카를 하인츠 루메니게 회장이 슈퍼리그 출범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뮌헨은 슈퍼리그에 관한 보도를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아스날 역시 공식적으로 슈퍼리그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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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슈퍼리그에 관한 풋볼리크스 폭로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