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짧은 중흥기를 뒤로하고 리빌딩에 나서는 것일까. 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미국 ESPN 버스터 올니는 3일(이하 한국시간) "소식통에 의하면, 올 겨울 클리블랜드가 스몰 마켓 팀이 직면한 여러 문제들로 인해 베테랑 선수들의 트레이드 제안을 듣기로 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프란시스코 린도어와 호세 라미레즈는 내년 시즌 붙잡을 것이다. 하지만 인디언스는 다른 뛰어난 선수들에 대한 논의는 준비돼 있다"며 "2017년 사이영상 수상자 코리 클루버와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 포수 얀 곰스와 로베르토 페레즈, 외야수 에드윈 엔카나시온, 내야수 제이슨 킵니스 등이 주요 대상이다"고 전했다.

아울러, 클리블랜드는 마이클 브렌틀리와 앤드류 밀러, 코디 엘런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하지 않았다. 페이롤적인 문제였다.
또한 ESPN은 "클리블랜드의 페이롤은 상위 절반에 속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의 관중수는 메이저리그 최악이었다"면서 "린도어와 라미레즈의 연봉 인상이 예정돼 있기에 적절한 거래에서 연봉을 덜어내는데 기꺼이 응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2016년부터 3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2016년 월드시리즈에서 시카고 컵스에 3승4패로 패하며 우승에 실패한 뒤 이후 침체기를 걸었다. 우승을 향해 자신들의 시장에 비해 다소 과한 투자도 감행했다. 하지만 올 시즌도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하며 무관에 그쳤다.
매체가 언급한 선수들 모두 대표적인 고액 연봉자들. 킵니스가 1470만 달러, 에드윈 엔카나시온은 2167만 달러의 연봉이다. 아울러 클루버는 17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아야 하고 2020년과 2021년 클럽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카라스코의 연봉은 710만 달러에 불과하지만 역시 클리블랜드가 2020년과 2021년 클럽 옵션을 보유 중이다.
매체는 아울러 선발 투수 FA 시장에서도 변수가 될 수 있음을 덧붙였다. "네이선 이오발디와 패트릭 코빈과 같은 프리에이전트 투수들이 다년 계약을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클루버와 카라스코가 장기계약과 과거의 성공에 대한 리스크가 거의 없기 때문에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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