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템의 젠부샤스] '거대한 창' IG-'밸런스 잡힌' 프나틱, 엄청난 경기 기대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11.03 14: 36

지난 달 1일 시작헤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숨 가쁘게 달려온 '2018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 마지막 여정인 결승전만을 남겨뒀습니다. 결승에 나설 두 팀은 유럽의 프나틱과 중국 LPL의 희망이 된 '인빅터스 게이밍(이하 IG)' 이 3일 인천 문학주경기장에서 5전 3선승제로 맞대결을 펼칩니다.
지난 2012년 LCK팀들이 시즌2부터 참가한 이래로 이번 롤드컵은 처음으로 LCK팀이 없는 결승전이기도 합니다. 유럽이냐 중국이냐’를 두고 양팀 간의 세기의 자존심 대결이 예상되는데요.
오랜만에 '클템' 이현우 해설이 '클템의 젠부샤스'를 기고했습니다. '클템' 이현우 해설위원이 그의 막힘없는 시각으로 돌아보고 이번 결승전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습니다. 특별 기고편으로 진행된 클템의 젠부샤스를 만나보시죠. [편집자 주]

이번 결승전에 올라온 팀들을 요약해서 설명하자면 프나틱과 IG는 결승전에 걸맞는 최고의 경기력을 갖춘팀이자 최적화된 팀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 롤드컵에서 핵심포인트로 불리는 넓은 챔프폭 및 한 라인에 한정짓지 않고 전 라인이 돌아가면서 활약하는 다인 캐리능력, 뛰어난 피지컬을 결승으로 가는 과정에서 보여줬죠.
그로 인한 라인전 및 한타능력 , 현 메타에 대한 이해 등 무엇하나 빠지지 않습니다. 각각의 라인을 봤을때는 주로 상체(탑 정글 미드)쪽에서 힘을 주는 걸 선호하지만, IG는 원딜 '잭키러브'까지 묶어서 전방위적으로 굉장히 공격적인팀으로 프나틱은 그나마 원딜 '레클레스'가 조금 더 수비적이면서 운영 및 한타에 비중이 높고 팀 자체도 받아치는 부분이나 한타가 더 특화되있다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하나의 거대한 창이 IG라면 검 방패를 나눠든 밸런스가 더 좋은 게 프나틱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력을 토대로 생각해볼 때 IG의 최대강점은 더샤이, 루키로 이어지는 너무나도 강한 상체라고 생각하며 두 선수의 캐리력과 넓은 챔프 폭을 바타으로 스왑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것이 4강전의 포인트였습니다. 그런 공격적인 라인전 분위기 속에서 가장 스노우볼을 잘굴리는 것이 ‘닝’이며 그게 IG의 색깔입니다.
반면 프나틱은 비슷하면서도 달랐던 부분이 오히려 탑 정글 서폿쪽에서 메이커역할 및 변수창출, 슈퍼플레이장면이 많이 나왔고 그런 과정 속에서 캡스나 레클레스가 맹활약해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 이번 결승전의 가장 큰 포인트는 밴픽과 미드라고 생각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라인전 스노우볼과 공격적인 주도권활용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유리한 상성 및 스왑효과를 통한 밴픽의 중요성은 더욱 올라간 느낌이 있으며 그 모든 중요한 포인트들이 집약된 곳이 결국 스노우볼의 시작인 미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팀적으로 프나틱이 더 공수밸런스가 좋다고 말할 수 있지만 IG가 스왑을 통한 밴픽 효과를 극대화 시키며 강한 라이너들에게 힘을 더 실어줌과 동시에 압박플레이를 할경우 IG가 더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프나틱이 승리한다면 역시 그런 부분을 잘 받아치고 IG가 제풀에 쓰러지거나 혹은 잭키러브쪽에서 부정적으로 사고가 나는 시나리오가 나올 것 같구요.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하고 있는 부분은 역시 미드정글싸움 특히 미드 라이너들간의 대결이며 양 팀의 대결은 분명 명승부가 예상됩니다. LCK의 탈락은 당연히 아쉽지만 그걸 잊어버릴 만큼 엄청난 경기를 기대해 봅니다.
[정리] 고용준 기자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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