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SK 자신감, “분위기 최고조, 우승하면 뭐든 하겠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11.03 14: 53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SK의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베테랑 선수들은 두산전의 좋은 기억을 끄집어냈다.
김강민과 김광현은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8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SK 대표 선수로 참가, 시리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SK는 2일 인천에서 열린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2012년 이후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1점을 뒤진 연장 10회 김강민 한동민의 백투백 홈런에 힘입어 극적으로 경기를 뒤집는 등 최고의 경기를 했다.
선수들은 여전히 전날의 짜릿한 감을 간직하고 있었다. 김강민은 “오래간만에 한국시리즈에 다시 갖게 됐다. 지금 조금 피곤하기는 하지만 기분은 너무 좋다. 분위기가 너무 좋기 때문에 이번에는 꼭 4승하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광현도 “분위기가 좋은 상태다.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올라왔다. 팀 분위기가 완전 위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분위기를 계속 살려서 초반 기세를 잡을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자신했다.

분위기도 좋고, 두산을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다는 점 또한 긍정적이다. SK는 2007년과 2008년 한국시리즈, 그리고 2009년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을 연이어 꺾었다. 시간이 오래 흐르기는 했지만, 당시에도 SK 선수로 뛰고 있었던 김강민 김광현으로서는 좋은 기억을 떠올릴 만하다.
김강민은 “그때랑 입장이 조금 다른 것 같다. 그때는 우리가 기다리고 있었다. 지금은 불리한 입장에서 시작한다”면서도 “좋은 기억은 남겨두고자 한다. 두산을 상대로 포스트시즌에서 항상 좋은 기억들이 있었다. 불리한 입장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최상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두산을 상대로 스타로 발돋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에이스로 성장한 김광현은 “그때는 제일 막내였고 아무 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포수 미트만 보고 공을 던졌던 걸로 기억한다. 지금은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다”면서 “두산이랑 하면 항상 좋았다. 다른 건 특별히 없다.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기분이다. 좋은 기억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우리가 두산에 비해 경기 감각, 분위기는 확실히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SK의 두 선수는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다소 열세지만, 경험과 분위기로 만회하겠다며 무형적 자산을 내세웠다.
한편 김광현은 한국시리즈 우승 공약에 대해 “생각한 것은 없는데, 우승하면 무엇을 못 하겠나”면서 팬들의 투표를 받겠다고 시원하게 말했다. SK가 공약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다. /skullboy@osen.co.kr
[사진] 삼성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