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았던 넥센과 SK의 플레이오프 5차전. 혈투의 소식은 태평양을 금세 건넜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3일(이하 한국시간) 'Cut 4'의 코너에서 "볼륨을 높이고 KBO 플레이오프의 거칠었던 끝내기 홈런의 소리를 들어보자"면서 지난 2일 열린 플레이오프 넥센과 SK의 플레이오프 장면들을 소개했다.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5차전은 말 그대로 혈전이었다. 넥센이 4-9로 뒤진 9회초 2사 후 대거 5점을 뽑았다. 박병호의 동점 투런포는 이날 경기의 압권이었다. 이후 10회초 넥센이 김민성의 적시타로 10-9로 달라났지만 이어진 10회말 김강민과 한동민의 백투백 홈런으로 끝내기 승리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Cut4'는 "보스턴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한 지 5일이 지났고, 이제는 야구에서 멀어져야 한다"면서 "하지만 한국의 플레이오프는 지금 진행 중이고, 지난 금요일에 완전히 '미친' 경기를 펼쳤다고 발표하는 걸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넥센과 SK는 한국시리즈(KBO의 월드시리즈라고 설명) 진출에 결정적인 5차전을 치렀고, SK가 9회초 9-4로 앞섰다. 2아웃 이후 넥센의 추격 이후 떨어지는 것을 지켜보면 됐다..."고 했다. 이후 등장하는 영상은 박병호의 9회초 동점 투런포였다.
이어 "경기는 10회 연장으로 갔고 넥센이 앞서가는 점수를 냈다. 하지만 SK도 동점을 만드는 홈런을 쳤다"면서 김강민의 10회초 동점 솔로포 영상을 소개했다.
그리고 "한동민은 경기의 승리를 알리는 끝내기 홈런을 치면서 성큼 성큼 걸었다"며 한동민의 끝내기 홈런 영상을 전했다. 첨언으로 "제발 소리를 높이고 들어보세요"라는 충고를 전하기도 했다.
그만큼 KBO리그 플레이오프의 혈투는 세간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고, 모두가 열광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Cut 4'는 "물론 더 이상의 10월 야구는 없다. 하지만 11월의 야구도 그 다음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jhrae@osen.co.kr

[사진] MLB.com 캡처,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