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발표 후 개인 채무와 전속 계약 문제로 후폭풍을 맞았던 정재용-선아 커플이 모든 문제를 해결했다.
3일 DJ DOC 소속사 슈퍼잼레코드 측과 선아가 소속됐던 걸그룹 아이시어 소속사 담엔터테인먼트는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개인적인 일로 이렇게 시끄럽게 된 점 모든 분들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사과하며 대화를 통해 갈등을 풀었다고 밝혔다.
앞서 정재용과 선아는 오는 12월 1일 결혼식을 올린다고 발표했다. 19살이라는 나이 차이를 뛰어넘고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에게 축복이 쏟아진 것도 잠시, 아이시어 출신인 선아가 결혼 전 그룹과 소속사를 무단으로 이탈했고, 개인적 채무까지 불이행했다는 주장이 불거지며 논란이 커졌다.

아이시어 측은 "선아와의 전속 계약이 3년 넘게 남아있는 상황이었는데 선아의 결혼 소식을 오늘 처음 접했다. 황당하다"며 "결혼과 임신은 축하할 일이지만, 선아가 회사 대표에게 집 보증금 명목으로 1300만 원을 빌려갔다. 믿고 빌려줬는데 선아는 오히려 돈을 빌려간 적 없다고 주장한다. 빌려간 돈만 갚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발목 잡으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고, 정재용 측은 "오히려 교제와 결혼으로 선아가 협박을 당했다"고 반박했다.
논란이 커진 후 양측은 긴 대화를 통해 입장 차이를 해결했다. 현재 선아가 연예계 활동을 접은 비연예인인 탓에 정재용의 소속사인 슈퍼잼레코드와 아이시어 소속사 담엔터테인먼트 측이 차분히 대화로 모든 문제를 풀어나간 것.

가장 큰 문제가 됐던 채무 불이행 부분은 오늘(3일) 채무 변제로 일단락됐다. 정재용 측은 "채무가 생긴 부분은 바로 확인해 오늘(3일) 모두 변제 처리했다. 채무 부분의 양측 이해관계가 달라 서로 마찰이 있었던 점 등은 양사 간 대표자들의 대화로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선아가 소속사를 무단으로 이탈하고, 팀 활동에도 불화를 겪었으며, 개인적인 채무도 갚지 않았다고 폭로했던 아이시어 측 황해원 대표는 "감정의 골이 깊어져 기사에서 무단 이탈, 계약 관계 등의 단어를 사용했다. 뜻하지 않게 정재용의 이름이 계속 거론되는 것을 보고 마음이 편치 않았다"며 "정재용에게 사과의 말씀 드리며 개인적인 채무 문제를 기사화해 축복 받을 날, 임신 초기 예민할 신부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 점 죄송하다"꼬 사과했다. 이어 "채무 관계 종료와 함께 선아의 소속 계약도 종료됐다"고 덧붙였다.
결혼을 축하받아야 할 오히려 논란으로 마음고생을 했던 정재용과 선아 역시 그간의 갈등을 일단락 짓고 후련한 마음으로 결혼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양측은 "다시 한 번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며 앞으로 서로의 영역에서 열심히 일하는 회사가 되겠다"며 "이번 일로 새 음반을 준비중인 DJ DOC 멤버들과 아이시어 멤버들에게도 피해를 끼친 것 같아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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