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일, 폐암 투병→위독→빈소 마련 "맨발의 청춘..팬들의 슬픔"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11.03 20: 24

배우 신성일이 암 투병으로 위독한 상태다. 일부에서는 별세했다는 보도까지 쏟아지고 있지만 치료중인 병원 측에서는 "생사 여부에 대해 절대 함구하라는 유가족의 당부가 있었다. 아무 얘기도 해줄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신성일과 친분이 돈독한 원로 영화인에 따르면 병세가 위중하지만 별세했다는 보도는 오보인 것으로 보인다.
폐암 투병 중인 신성일은 3일 가족들이 보는 가운데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후 지방에서 요양하며 항암치료에 집중했지만 82세의 나이에 병세가 악화된 걸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현재 서울성모병원에 빈소를 꾸리고 있다. 장례식장 관계자는 3일 OSEN에 "새벽으로 예약된 상태이지만 유족 아무도 도착하지 않아서 빈소는 차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937년생일 신성일은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했다. 잘생긴 외모와 중후한 목소리, 젠틀한 멋으로 수많은 청춘 멜로영화의 주인공을 따내며 여성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 생명 다하도록', '상록수', '연산군', '눈물 젖은 두만강', '망부석', '맨발의 청춘', '동백 아가씨', '5인의 건달', '춘향', '눈물 젖은 부산항', '별들의 고향', '비오는 날 수채화' 등 1960~80년대 멜로영화 주인공을 독점했다. 
1964년 엄앵란과 결혼에 골인한 후에는 배우로서는 물론 정치인으로도 활동했다. 뇌물 혐의 등 사건사고에 휘말렸고 엄앵란과 별거로 가정사 역시 순탄치 않았지만 2013년 배슬기와 영화 '야관문: 욕망의 꽃'을 찍으며 배우로서 열정을 잊지 않았다. 
하지만 폐암 선고를 받아 갑작스럽게 건강 악화를 겪었다. 그럼에도 지난달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하는 등 투병 중에도 영화인으로서 최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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