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겨낼 거야"...'기적'을 말한 신성일, 폐암 투병기도 '불꽃'이었다 [Oh!쎈 탐구]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1.03 21: 50

배우 신성일이 폐암으로 위독하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폐암에도 당당히 맞섰던 신성일의 투병기가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3일 오후 폐암으로 투병 중이던 신성일이 별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신성일의 가족들이 빈소를 꾸리고 있다는 서울성모병원 측도 장례식장 예약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신성일의 가족들은 신성일이 위독한 건 맞지만 별세한 것은 아니라고 전하기도.
폐암으로 투병 중이었던 신성일은 1937년생으로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 잘생긴 외모와 중후한 목소리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맨발의 청춘', '동백 아가씨', '5인의 건달', '춘향', '눈물 젖은 부산항', '별들의 고향' 등 1960~80년대 수많은 청춘 멜로영화의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국민스타가 된 신성일.

1964년 엄앵란과 결혼한 후 정치인으로도 활동했던 신성일은 지난해 폐암 투병 중이라는 근황을 전해 대중의 안타까움을 샀다. 지난해 폐암 3기를 진단 받은 신성일은 병을 발견한 이후 치료에 전념했고, 2017년 10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직접 참석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폐암 3기라는 위중한 병에도 신성일은 투병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자리에서 “치료를 받았는데 의사가 기적적이라고 한다. 그동안 체력 관리를 잘한 덕분이다. 7번의 방사선 치료만 하면 된다”라며 그동안 건강관리를 해온 덕분에 방사선 치료도 거뜬히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생존율이 20%에 불과하지만, 신성일은 “기적을 보여줄 것”이라며 병에 위축되지 않았다. 신성일의 딸 강수화 씨는 지난 3월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 출연, 신성일의 상태에 대해 암세포의 크기는 줄어들었지만, 암과 관련된 염증 수치는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강수화 씨는 “아버지가 '울지마, 나는 이겨낼 거다'라고 하셨다”며 강인했던 아버지의 모습을 전하기도 했다. 
신성일은 폐암 3기에도 건강하게 일상을 유지하며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그는 ‘사람이 좋다’를 통해 “건강은 자신해서 안 된다. 그러다가 건강 검진을 소홀히 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어리석은 사람이다”라며 건강관리에 대한 소신을 전하기도 했다. 그의 아내 엄앵란은 신성일의 병원비를 지불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신성일의 투병 생활을 도왔다고. 
이처럼 폐암과의 싸움에서도 늘 당당했던 신성일. 여전히 병마와 싸우고 있는 신성일을 향해 쾌차를 기도하는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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