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루키' 송의진, "페이커 따라가려면 아직 멀어, 대단하고 놀라운 선수"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11.03 21: 32

평소 이상혁에 대한 동경과 경의를 표하던 그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다. 2018 롤드컵 최고의 미드로 IG의 우승을 견인한 '루키' 송의진이 생각하는 미드 라이너는 여전히 '페이커' 이상혁이었다. 앞으로 열리는 대회에서 송의진은 이상혁을 제일 만나고 싶은 미드 라이너로 희망했다. 
IG는 3일 오후 인천 문학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8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프나틱과 결승전서 '더샤이' 강승록 '닝' 쩐닝 가오 '루키' 송의진의 상체가 상대를 압도하면서 3-0 완승을 거뒀다. 1세트 완승을 시작으로 내리 3연승을 거두면서 첫 롤드켭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루키' 송의진은 결승전서 1세트 리산드라(4/0/14), 2세트 신드라(3/2/6), 3세트 갈리오(3/0/13)로 맹활약했다. 3세트 도합 11킬 2데스 33어시스트로 팀의 기둥임을 실력으로 확인시켰다. 

경기 후 공식인터뷰에서 송의진은 "첫 우승을 롤드컵에서 해내 더 값진 것 같다. 그동안 항상 설레발을 할 때 마다 결과가 좋지 못했다. 이번에는 도전자의 입장으로 임해서 결과가 쫓아온 것 같다"면서 "그동안 힘들었던 시간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거는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죄송했다. 중요할 때 잘하지 못했고, 팬들과 팀원들에게 미안했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이어 그는 "중국에서 4년간 있었다. 항상 가려져 있었다. 무대위에서 빛나지 못했었다. 성적이 그저 그런 선수였다. 우승을 하니깐 그간 눌려왔던 감정이 북받쳤다. 기쁜 마음이 눈물로 나온 것 같다. 그동안 두 번 울었는데 졌을 때 뿐이었다. 이기는 감정을 표현하려다 보니깐 눈물이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우승 상금의 사용처에 대해 묻자 그는 "오늘은 기쁜 날이다. 부모님도 좋아하시고 기분도 좋고 으쓱해진다. 돈 같은 경우는 어리니깐 저축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그의 생각에는 여전히 최고의 미드 라이너는 이상혁이었다. 평소 '페이커' 이상혁에 대해 자주 언급했던 그에게 이상혁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송의진은 "아직 페이커를 따라가려면 멀었다. 아직 페이커와 마주칠 수 있는 미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승했지만 나는 세체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완벽하지 않아서 삼가해야 할 것 같다. 페이커 선수의 경기와 솔로랭크를 잘 보고 있다. 항상 나를 즐겁게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의진은 "항상 열심히 했는데 이번 대회에도 메타를 쫓아가서 자랑스럽다. 이번 롤드컵때 상대하기 힘든 미드 선수는 없었다. 재미있고, 기대할 수 있는 선수는 캡스였는데 결승전은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 페이커 선수랑 대결하고 싶다. 놀랍고 대단하다. 아직은 페이커가 제일 만나고 싶은 미드"라고 이상혁과 대결을 희망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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