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성일, 별세 오보에서 영면까지...생사의 24시 (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1.04 08: 09

 폐암 투병 중인 배우 신성일(82 강신성일)이 끝내 별세했다. 3일 오후 이미 사망했다는 오보와 위독하지만 투병중이라는 보도가 오갈 정도로 생사의 기록에 섰던 그가 영면한 것이다. 고인은 지난해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신성일은 항암 치료를 받아 오고 있었다.
신성일의 측근은 4일 오전 OSEN과의 통화에서 “신성일이 전날 오후내내 위독한 상태여서 유족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지난 부산국제영화제 때 레드카펫에 서실 정도로 건강 상태가 양호했었는데 갑자기 상태가 나빠져서 병원 응급실에 입원했었다"고 근황을 전했다.
전날 신성일의 유족 측이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신성일’이라는 이름으로 빈소를 예약하면서 오후 8시께부터 ‘신성일 사망설’이 퍼졌다.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측은 이날 OSEN에 “신성일이라는 이름으로 예약이 돼 있지만 아직 고인이나 유족들이 도착한 것은 아니다. 동명이인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장례식장에 예약된 신성일의 이름이 확인되면서 이날 저녁 신성일이 향년 8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부분의 매체들이 ‘신성일 별세’라는 기사를 속보로 내보냈다. 그러나 신성일의 호흡이 돌아오면서 별세는 오보가 됐다.
해당 기사를 확인한 신성일의 가족은 사망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으며 예약했던 장례식장도 취소했다.
서울성모병원 측은 이어 “신성일의 빈소 예약이 진행됐다가 현재는 취소된 상황”이라며 “가족들이 빈소를 다른 곳으로 옮기려는 것인지는 알지 못 한다”고 했다.
전남의 한 요양원에서 휴양중이던 신성일은 화순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그의 가족이 환자의 개인정보에 대해 비공개 요청을 한 상태라 취재진의 어떤 질문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지난해 폐암 3기라는 사실이 알려진 신성일은 생존률이 40%에 달했지만 삶에 대한 의지로 건강을 회복하고 있었다. 올 10월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는 등 건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내년에 열리는 부산영화제에는 반드시 자신의 작품을 들고 참석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살아 있는 전설로 꼽히는 신성일은 1960년 신상옥 감독의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해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500편이 넘는 영화에서 주연으로 캐스팅됐고 1964년 당대 최고의 여배우 엄앵란과 결혼해 원조 스타 커플로 등극했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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