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2승 6패' 두산-SK, 원정 약세 극복에 달린 대권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11.04 08: 02

그야말로 집 나가면 고생이다.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가 '원정 약세'가 공통 과제가 됐다.
두산과 SK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SK가 2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연장 10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잡으면서 2008년 이후 10년 만에 두산과 한국시리즈 맞대결이 성사됐다.

올 시즌 두산과 SK는 8승 8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올 시즌 맞대결에서 각자의 홈에서만 강했다. 두 팀의 원정 성적은 나란히 2승 6패로 크게 부진했다.
두산은 인천만 가면 힘을 쓰지 못했다. 올 시즌 팀 타율 3할9리로 리그 유일 3할 팀타율을 기록한 두산이었지만, 인천으로 자리를 옮기면 2할4푼6리로 주춤했다. 타자 친화구장이었지만, 두산에게는 그저 남 이야기였을 뿐이다. SK 투수들은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할 정도로 홈에서 두산을 상대로 강했다.
동시에 투수는 SK의 타선에 혼쭐이 났다. 두산의 팀 평균자책점 4.95로 10개 구단 중 3위였지만, 인천에는 7.18로 와르르 무너졌다. 투·타 모두 흔들리면서 두산이 이길 방법은 없었다.
반면 두산은 홈에서 SK에게 설욕했다. 두산은 잠실에서 타율 3할을 기록했고, 특히 득점권에서는 타율 3할6푼2리로 응집력까지 갖춘 모습을 보여줬다.
SK의 잠실구장 타율은 2할7푼으로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두산을 상대로는 2할4푼8리까지 떨어졌다. 또한 팀 평균자책점 1위(ERA 4.67)를 달렸던 SK는 잠실 두산전에서는 평균자책점 5.48로 흔들렸다.
한국시리즈 1,2차전은 잠실, 3,4,5차전은 인천, 6,7차전은 다시 잠실에서 열린다. 3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두산은 5차전 승부를, SK는 6차전 승부를 예측했다. 각자의 원정에서 우승 축포를 터트린다는 예측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과 SK 힐만 감독은 "한국시리즈는 단기전인 만큼, 정규시즌의 상대 전적은 크게 의미없다"라며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결국 두 팀의 예상대로 우승 시나리오가 짜여지기 위해서는 원정 약세를 털고 얼마나 많은 승리를 거두는 지가 중요해졌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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