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의 매니저로 방송에 출연한 후, 아무에게도 하지 못했던 말 못한 고충을 전한 송성호 매니저의 눈물이 지켜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3일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 차마 꺼내지 못햇던 이야기에 대해 처음으로 속마음을 나눈 송성호 팀장과 이영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성광과 송애 매니저 모습이 그려졌다. 배려의 아이콘인 두 사람의 아침이 시작됐다. 매니저가 아침을 못 먹었을까 걱정한 박성광은 송이매니저를 집으로 불러 직접 요리한 아침식사를 차려줬다. 특히, 하나 뿐인 달걀 후라이를 송이매니저에게 양보했다. 이를 뒤늦게 알게 된 송이매니저는 "더 맛있는 달걀 요리로 갚겠다"며 감동했다.


일부러 달걀 후라이를 먹었다며 양보한 박성광을 보며 MC들은 "혹시 자상한 이미지에 갇혀서 그런거냐"고 질문, 박성광은 "이미지에 갇혔다"며 자연스럽게 고백했고, 착한 이미지 굴레에 갇혔다는 박성광의 모습이 웃음을 안겼다. 이를 본 이영자는 "직접 내가 만든 음식을 해주고 초대하는 건 식구로 받아들인 것"이라면서 식사 초대는 식구로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흐뭇해했다.
식사도중 박성광은 개콘 그만뒀던 때를 회상, "옛날 생각 많이 난다"고 했다. 이에 송이 매니저는 성광의 공연을 본적 있다고 고백, 옛날 이야기라고 하는 성광에게 "앞으로 더 많이 할 것"이라며 힘을 북돋워주는 말로 응원했다. 이제 서로 응원하는 말도 자연스러진 두 사람이었다.

꽈배기 실종사건의 결말을 위한 이영자와 송성호 매니저가 그려졌다. 힐링 푸드를 찾아나서던 중, 이영자는 갑자기 매니저에게 "제일 힘든게 인간관계"라면서 평소에 하지 않던 얘기를 꺼내냈다. 다가가면 너무 집착하는거 같고 멀리하면 냉정하다고 한다고. 이를 옆에서 매니저가 묵묵히 편안히 들어줬다.
송매니저는 "일하면서 나눌 시간 없었다, 여행이니까 본인이 힘들었던 것, 겪었던 일을 처음 속마음을 얘기해주니 기분 좋았다"면서 "남한테 내색 안하는 분, 속 얘기하나씩 하니까 내가 도움이 되는 사람인가 그러니까 나한테 얘기해주지 않을까"라며 가깝게 느껴졌다고 했다. 이영자는 "가족한테 얘기하면 가족이 걱정해서, 누구에게도 쉽게 털어놓을 수 없던 얘기들이었다"면서 자신의 속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송매니저는 본인의 속마음도 꺼냈다. TV에 나온 후, 주변사람들 반응에 대한 얘기였다. 송 매니저는 "처음엔 좋아해주고 재밌어하더라, 지금은 한 번이라도 전화를 못 받으면 TV나오더니 전화 안 받냐고 한다"면서 TV 나온 후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 시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영자처럼 어려운 인간과계에 대한 얘기였다. 송매니저는 "연락 안 되던 유치원 친구도 연락됐다"면서 "전화를 늘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닌데, 친한 사람들 조차 마음에 상처를 줬다, 언제는 맛집이 어딘지 묻더라, 정말 궁금해 한 번 묻는 거지만 전화가 밤새 온다"면서 매일 밤 혼자 이겨내야했던 말 못할 고충을 전했다. 이어 송매니저는 "이런 오해도 받는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아는 척해주는건 감사한데, '쟤 인사를 안하네?'라며 안 좋은 말도 들었다"면서 속상했던 적도 있다고 했다. 본인도 모르게 누군가에 미움을 받게됐다고. 차마 말 못할 속상한 시간들이었다.
송매니저는 "누가 알아봐주보면 감사한데 그 순간 노랗게 된다, 그래서 모자랑 마스크를 자주 쓰고 다니게 됐는데 '연예인 병 걸렸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고마우면서도 낯선 사람들의 갑작스러운 관심에 힘들었던 마음을 전했다. 사실 무엇보다 힘들었던 건모든 걸 누구한테도 말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너무 속이 상해서 말을 못했다는 매니저의 눈물에 영자는 "처음들었던 얘기"라며 울컥했다.

늘 듬직하기만 했던 송매니저의 고백에 이영자 역시 쉽사리 어떤 위로의 말도 꺼내지 못했다. 처음 듣는 매니저 고민에 생각이 많아진 이영자는 오히려 웃음으로 분위기를 바꾸며 웃음으로 편안한 위로를 전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묵묵히 이겨나가고 있는 매니저와 이영자, 비슷한 인생의 고민을 안고 달리는 두 사람, 힘들 때마다 서로에게 의지해 잘 이겨나갈 수 있길 모두가 응원했다.
한편, 두 사람은 마침내 소울푸드가 있는 소백산에 도착, 귀하디 귀한 송이버섯을 마주하며 다시 미소를 되찾았다. 깊이부터 다른 신선한 송이버섯으로 만든 칼칼한 라면이 모두의 눈과 귀, 침샘까지 자극한 것. 급기야 특별 출연한 위너는 "송이버슷 대형마트에도 파냐"면서 이미 송이버섯 입덕한 모습이 그려져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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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