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오디션 '언더나인틴' 첫방, '프듀'와 무엇이 달랐나 [어저께TV]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1.04 06: 45

'언더나인틴'이 10대 오디션 서바이벌의 서막을 알린 가운데, 가장 유명한 오디션 프로그램인 '프로듀스' 시리즈와 또 다른 매력을 어필해 눈길을 모았다.
3일 오후 첫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언더나인틴'에서는 MC 김소현과 퍼포먼스팀 디렉터 슈퍼주니어 은혁, 랩팀 디렉터 다이나믹듀오, 보컬팀 디렉터 크러쉬가 57명의 예비돌 참가자들과 만나 첫 순위결정전을 치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언더나인틴'은 보컬팀, 퍼포먼스팀, 랩팀으로 나뉘어 경쟁을 치르게 된다. 보컬팀의 디렉터로는 솔지, 크러쉬, 퍼포먼스팀 디렉터로는 은혁, 황상훈, 랩팀 디렉터로는 다이나믹듀오가 나섰다. 57명의 참가자의 경쟁 끝에 살아남은 9인의 최종 선발자들이 그룹으로 데뷔할 수 있는 기회를 받게 된다. 아이돌 데뷔 서바이벌 '언더나인틴'은 첫 방송부터 순위결정전에 임하면서 무한경쟁의 시작을 알렸다. 

첫 순위결정전은 개인무대를 통해 각 팀의 1위부터 19위까지 순위가 결정되는 과정을 담았다. 보컬팀에서는 버지니아에서 온 김영원, 14세 보컬팀 막내 김영석, '밀크보이' 14세 막내라인 배현준 등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에서 온 제이창은 "보컬팀 전면에 서줘야 하는 인재"라는 극찬을 받으며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섰고, 김영석과 치열한 1위 경쟁을 하게 됐다.
퍼포먼스팀에서는 일본 도쿄돔에서 공연했을 만큼 공연 경력이 많은 일본 출신 코스케, 귀여운 매력을 가졌지만 무대 위에서는 돌변하는 전도염 등이 1위 경쟁을 펼쳤다. 퍼포먼스 팀 막내 수런은 '댄스신동'으로 홍콩에서는 이미 유명한 만큼, 세븐틴의 '박수'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하고, 팝핀 특별 무대까지 선보여 디렉터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수런은 전도염과 1위를 두고 다투게 됐다.
 
랩팀은 첫 도전자이자, 출중한 외모로 다이나믹듀오에게 인정 받은 유용하, '보니하니' 13대 보니로 활약한 정택현, 015B 객원보컬 이장우의 아들 이민우, 배현준의 무대에 난입해 존재감을 발산한 홍콩 출신 장루이가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장루이는 가사 실수에도 넘치는 매력으로 당당하게 1위를 차지했다. 마지막 순간 등장한 박진오는 아버지를 향한 마음을 담은 자작랩을 선보여 디렉터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단숨에 유망주로 떠오르면서 장루이를 끌어내리고 1위에 올라섰다. 
이처럼 각 팀 별로 이루어지는 평가전은 그동안 봐왔던 다수의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사뭇 달랐다. 워너원, 아이오아이, 아이즈원 등 화제성 높은 그룹을 키워낸 Mnet '프로듀스' 시리즈는 '언더나인틴'의 론칭 당시부터 가장 많이 언급됐던 프로그램. 쏟아지는 오디션 프로 때문에 우려를 자아냈던 '언더나인틴'은 대표적인 한국 오디션 프로인 '프로듀스' 시리즈와도 또 다른 매력을 드러내면서 좋은 시작을 알렸다.
무엇보다 '언더나인틴'을 차별화시킨 전략은 파트 구분이었다. 퍼포먼스, 보컬, 랩으로 팀을 짜고, 참가자들이 장점을 더욱 부각시킬 수 있도록 구성한 포맷은 신선했다. 팀을 나눈 덕분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팀간 경쟁, 그리고 그 안에서 만들어지는 각 팀들의 팀워크가 또 다른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마지막 순간 박진오, 김정우, 김강민이 팀을 대표해 삼파전을 펼친 무대가 대표적인 예다. 
또한 10대들만 참여할 수 있다는 나이제한과 오로지 '아이돌 데뷔'에 초점을 맞춘 방향성은 '언더나인틴'만의 색깔을 잘 만들어냈다. 나이 제한 덕분에 13세, 14세의 '신동'들이 출전의 기회를 얻게 됐고, '언더나인틴'이 그리고자 하는 성장담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날 수 있게 됐다. 거기에 아이돌 데뷔라는 목표는 도드라진 매력으로 순위가 변경될 수 있다는 '변칙룰'로 적용됐다. 가사 실수에도 1위를 한 장루이만 봐도 '언더나인틴'이 목표하는 바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매력으로 또 다른 오디션의 장을 열게 된 '언더나인틴'. 주목할 만한 유망주들이 대거 등장한 첫 방송에서 차별점을 정확하게 보여준 '언더나인틴'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언더나인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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