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QO, 1790만 달러)를 받은 류현진(31)이 내년 시즌 10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미국 통계 전문사이트인 팬그래프닷컴은 4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이 2019시즌에 10승 투수로 복귀하고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측 프로그램 ‘스티머'(Steamer)를 통해 2019시즌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 9패 평균자책점 3.97를 전망했다. 세부적인 수치로 153이닝을 던져 149피안타 20피홈런 143탈삼진 44볼넷으로 예측했다. 9이닝당 탈삼진은 8.45개, 9이닝당 볼넷은 2.60개다. WAR은 2.2다. 올해 확실하게 재기에 성공한 류현진은 내년에는 5년 만에 10승 투수 복귀를 노려야 한다.

류현진은 올해 15경기에 출장해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 사타구니 근육 부상을 당해 출장 경기가 적었고, 82⅓이닝만 던졌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인 2013시즌과 2014시즌 14승씩을 거둔 후 2015년 어깨 수술, 2016년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2년간 공백기가 있었다.
2017시즌 25경기에서 5승 9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하며 재기 가능성을 보였다. 올해 부상 탓에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8월 중순 복귀 이후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포스트시즌에서 디비전시리즈 애틀랜타 상대로 7이닝 무실점 승리를 따냈고,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8.59, 한국인 최초로 선발 투수로 등판한 월드시리즈에선 4⅔이닝 4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성적보다 경기 내용은 좋았다.
다저스는 3일 류현진에게 QO를 제안해, 류현진은 내년 시즌에도 다저스 유니폼을 입을 기회는 생겼다. QO를 받아들여 다저스와 연봉 1790만 달러(약 200억원)에 1년 재계약을 하는 방법과 QO를 거부하고 FA 시장에서 협상을 할 수 있다.
한편 팬그래프닷컴의 스티머는 지난해 11월 2018시즌 류현진의 성적으로 24경기 133이닝 9승 7패 평균자책점 3.98로 예상했다. 2019시즌 예상은 조금 더 많은 경기에 출장하고 이닝도 150이닝을 넘길 것으로 봤다. 류현진의 내구성을 지난해보다는 조금 더 높게 예측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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