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성일, 폐암투병 끝 별세..영화협회·원로배우·모교 등 추모물결(종합)[Oh!쎈 이슈]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8.11.04 11: 09

1960~70년대 은막을 군림하던 배우 신성일이 폐암 투병 끝에 타계했다. 이가운데 영화계 등에서 추모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고(故) 신성일은 4일 오전 2시 30분 전남의 한 병원에서 폐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81세.
한국영화배우협회 측은 이날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이신 영화배우 신성일이 금일 오전 2시 30분께 별세하셨습니다"라고 전했다.

고 신성일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후 항암 치료에 힘써왔다. 그러다 전날인 지난 3일부터 병세가 위독해져 그동안 치료를 받아오던 전남의 한 요양병원에서 전남대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의 곁은 아들 강석현 등 가족들이 지켰다.
고 신성일은 한국 영화사의 상징과 같은 존재였던 만큼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거행된다. 현재 한국영화배우협회와 한국영화인총연합회 등 영화계 관계자들이 유족과 영화인장의 구체적 절차를 놓고 협의 중이다. 신영균 한국영화배우협회 명예회장과 기타 협회 임원진, 영화감독 등으로 공동장례위원장이 구성된다. 
또한 원로배우들의 애도도 이어졌다. 배우 한지일은 자신의 SNS에 "직장에서 일하면서도 자꾸 눈물이 나네요. 보고싶어요. 성일형"이라고 슬픈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성일 형 보고 싶을 거예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라고 올리며 고 신성일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1969년 데뷔한 한지일은 고 신상옥 감독이 지어준 예명 '한소룡'(본명 한정환)으로 활동하다가 '한지일'로 개명했다. 영화 '길소뜸'(1985)에 함께 출연한 신성일의 '일', 김지미의 '지'를 따 한지일이 됐다.
고 신성일의 모교 후배들도 애도의 뜻을 표했다. 경북고등학교 총동창회는 "신성일 선배님의 명복을 빕니다. 함께 찍은 한 장의 사진이 있네요. 수창초등학교(대구)·경북 중고등학교 선배님. 2011년 수창초등학교재경동창회장 취임식 때 오신 사진 한장이 있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랑했었는데"라며"'오보다, 아니다' 몇 번의 번복 속에 결국은 슬프고 아픈 소식을 듣네요. 영천 한옥에도 초대 받았었는데. 다시 한 번 고 신성일 선배님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말했다.
팬들도 명복을 빌었다. 많은 네티즌들은 SNS 등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 곳에선 편히 쉬시길" "영화계의 큰 별" "하늘에서 영원한 별이 되길" 등의 추모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고 신성일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1월6일로 예정돼 있다. 장지는 고인이 직접 건축해 살던 가옥이 위치한 경북 영천 성일각이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OSEN DB, 한지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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