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배우와 감독이 고(故) 신성일의 폐암 투병을 응원하며 그의 건강한 모습을 바랐지만 끝내 동료들과 안타까운 이별을 했다.
4일 고 신성일 측근은 OSEN에 “신성일이 오늘 오전 2시 25분 별세했다”고 전했다. 병마와 힘든 싸움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이날 하늘로 떠났다.
고 신성일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고 치료에 집중했다. 지난 1982년 담배를 끊고, 9년 전부터 경북 영천집에서 전원생활 이어가고 있었는데, 폐암 3기라는 청천벽력 같은 상황을 맞았다.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를 통해서 고 신성일이 검사를 받고 의사에게 결과를 듣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는데, 심각한 상태라는 말을 듣고 고 신성일은 촬영 거부까지 할 정도로 크게 충격을 받은 모습을 보였다.
이후 안정을 찾은 고 신성일은 “희망이 없다고 했다. 회복 가능성은 40% 이하라고 했는데 여기서 팍 질려버렸다”고 털어놓았다.
고 신성일은 회복 가능성이 40% 이하였지만 희망을 가지고 방사선 치료를 열심히 받았다. 치료 중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자신은 부작용이 없다며 희망에 찬 얼굴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SBS ‘본격 연예 한밤’에서는 “모든 걸 미루고 1년 후에 내가 하던 일 다시 시작하면 된다. 건강을 보충하는 건 내 책임이다”라고 강력한 투병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동료들도 고 신성일이 병마와의 싸움에서 이기길 바라며 그의 투병을 응원했다. 고 신성일과 함께 병원에 갔었던 배우 신영일은 “형님 지금까지 강하게 살아오신 것처럼 힘내고 이 폐암 위기를 온전히 넘기길 바란다. 나도 열심히 기도하겠다”고, 이장호 감독은 “폐암 3기 주변 사람들도 요즘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한다. 형님 담대하게 편안하게 이것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형님이 그동안 살아온 모든 노하우를 합쳐서 이겨냅시다”라고 응원했다.
또한 부산국제영화제 위원장 김동호는 “신성일이 워낙 건강하고 체력도 좋아서 빠른 시일 내에 극복하고 정상으로 돌아오리라고 확신한다”라고 그가 건강해지길 바라는 동료들의 응원이 쏟아졌다.
하지만 그로부터 1년 5개월 뒤 고 신성일이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화계의 큰 별이었던 고 신성일. 그의 타계에 영화계가 큰 슬픔에 빠졌다.
한편 고 신성일의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진행되며 고인의 빈소는 서울안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다. 오는 6일 발인이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TV조선 ‘마이웨이’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