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큰 별지다"..故신성일이 남긴 작품들 [Oh!쎈 이슈]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8.11.04 18: 49

배우 고(故) 신성일이 폐암 투병 중 오늘(4일) 별세했다. 영화계의 가장 큰 별로 꼽힐 정도로 수십년동안 활발한 활동을 해왔던 신성일. 고인은 하늘로 떠났지만, 고 신성일은 그가 남긴 작품 속에서 영원히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고 신성일이 지난 3일 폐암 투병 중 위독하다는 소식을 전한 가운데, 4일 새벽 2시 25분 타계했다. 고 신성일은 지난해 폐암 3기 진단을 받은 이후 치료에 전념해왔다. 지난달에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건강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는데, 별세 소식으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고 신성일의 별세 소식은 영화계의 애도로 이어졌다.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만 500편이 넘는 신성일인 만큼, 한국 영화계에 남긴 그의 업적은 강렬했다. 영화협회부터 고 신성일의 동료 원로배우들, 모교에서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고 신성일은 지난 1960년 신상옥 감독의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했다. 이후 507편의 영화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며 스타덤에 올랐고, 한국 영화 발전에 공헌하며 영화계의 '큰 별'로 불렸다. 수많은 영화에 출연하면서 인기상은 물론, 연기상, 공로상까지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
'로맨스 빠빠'는 고 신성일에게 여러모로 중요한 작품으로 꼽힌다. 그의 데뷔작이자 아내 엄앵란을 처음 만난 작품인 것. 고 신성일과 엄앵란은 '로맨스 빠빠'에서 처음 만나 1964년 결혼했고, 당시 최고의 톱스타이던 두 사람의 결혼식에는 하객과 시민 4000여 명이 몰리기도 했다. 이후 두 사람은 영화 '맨발의 청춘' 등에서도 다시 만나 연기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이후 고 신성일은 '아낌없이 주련다', '그때 그사람', '매일 죽는 남자', '가정교사', '눈물 젖은 부산항', '동백 아가씨', '5인의 건달', '춘향', '청춘교실', '맨발의 청춘', '별들의 고향', '위기의 여자', '아메리카 아메리카 아메리카' 등에 출연하며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
고 신성일의 연기 열정은 그가 남김 수많은 영화 작품을 통해서도 느껴진다. 쉬지 않고 연기 활동을 이어가며 영화 팬들이 기억할만한 많은 작품을 남긴 고 신성일이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크게 히트하며 1960년대부터 영화계 스타의 자리를 이어온 그다.
또 신성일은 연기 뿐만 아니라 영화 제작 참여는 물론 감독으로도 활동했다. '연애교실', '어느 사랑의 이야기', '그건 너', '코리안 커넥션', '물 위를 걷는 여자' 등을 제작, 감독한 그다.
영화계에 큰 업적을 남긴 만큼 고 신선일의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진행된다. 한국영화배우협회와 유족 측은 고 신성일의 업적을 기리며 영화인장을 거행하기로 결정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6일이고 장지는 경북 영천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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