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신중했던 박종훈, 4⅓이닝 2실점 '절반의 성공'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11.04 16: 02

큰 무대에서 너무 신중하게 던졌던 박종훈(27·SK)이 실점과는 별개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했다. 다만 실점은 최소화하며 나름대로의 몫은 했다. 
박종훈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 4⅓이닝 동안 3피안타 5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나 둘씩 쌓인 볼넷이 이닝소화를 가로막았다. 플레이오프 3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4⅓이닝 소화에 그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지난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⅓이닝 3실점을 기록한 박종훈은 당시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을 안았다. 개인적으로도 아쉬움이 남았던 투구. 그런 박종훈은 당초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생각했던 김광현, 메릴 켈리가 모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시리즈 1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1회 한동민의 우월 투런으로 2점의 지원을 받은 박종훈은 1회 선두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주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정수빈의 우전안타 때 아웃되는 줄 알고 1루로 귀루한 허경민을 2루에서 잡아내는 행운이 있었다. 그러자 박종훈은 박건우와 김재환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고 힘을 냈다. 박건우는 바깥쪽 꽉 차는 공, 김재환은 낮은 쪽 꽉 차는 공으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2회에도 선두 양의지에게 볼넷을 내줬다. 유리한 카운트에서 내준 볼넷이라 더 아쉬웠다. 여기서 최주환의 3루쪽 타구 때 강승호의 호수비로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고, 오재일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김재호 오재원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2사 만루에 몰리는 등 고전했으나 허경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잘 맞았으나 더 뻗지 못하는 사이 수비 위치를 잘 잡고 있었던 한동민이 이를 걷어냈다.
2회까지만 47개의 공을 던진 박종훈은 3회 선두 정수빈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다시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박건우의 3루 땅볼, 김재환의 1루 땅볼로 이어진 2사 3루에서 양의지에게 볼넷을 내줘 또 1,3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최주환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박종훈은 오재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투구수가 3회까지만 75개에 이르렀다. 4회 김재호 오재원 허경민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힘을 냈지만 2-1로 앞선 5회 정수빈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이날 첫 피장타를 기록했다. 이어 박건우를 3루 땅볼로 잡아낸 뒤 김재환 타석 때 좌완 김택형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투구수는 98개였다. /skullboy@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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