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환(30·두산)이 정규 시즌 타점 본능을 그대로 이어갔다.
최주환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올 시즌 최주환은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올 시즌 주로 지명타자로 나와 타율 3할3푼3리, 홈런 26방을 정확성과 장타력을 겸비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득점권에서 타율 3할6푼8리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108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두산에서는 김재환(133타점)과 더불어 100타점을 넘긴 선수가 됐다.

이날 역시 최주환은 득점권에서 매서운 타점 본능을 뽐냈다. 0-2로 지고 있던 3회말 첫 타석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난 최주환은 2사 1,3루에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풀카운트로 승부를 끌고 간 최주환은 SK 선발 박종훈의 투심을 공략해 우익수 앞 안타를 만들었다. 그사이 정수빈이 홈으로 들어왔고, 두산은 1-2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5회말에도 최주환은 짜릿한 한 방을 쳤다. 두산은 선두타자 정수빈의 안타 뒤 박건우가 땅볼로 물러났다. 투수가 김택형으로 교체된 가운데, 김재환과 양의지가 추가로 볼넷을 얻어냈다.
베이스가 가득 차자 SK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산체스를 투입했다. 그러나 타석에 선 최주환은 산체스의 초구 직구에 그대로 배트를 돌렸고, 우익수 앞으로 떨어지는 깔끔한 안타가 됐다. 주자 두 명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두산은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최주환의 해결사 본능은 빛을 보지 못했다. 두산은 6회와 7회 실점을 하면서 재역전을 허용했다. 7회말 무사 1,2루에서 최주환은 김태훈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며 다시 한 번 찬스를 이었다. 그러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무득점으로 침묵했고, 끝내 두산의 역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이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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