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역전 투런’ 박정권, 또 번뜩인 가을 해결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11.04 18: 07

잊을 만하면 떠오르는 해결사다. 박정권(37·SK)의 한 방이 다시 한 번 SK를 살렸다.
박정권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4번 지명타자로 출전, 2-3으로 뒤진 6회 두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을 상대로 우월 역전 투런포를 터뜨리며 이날의 결승타를 기록했다. SK는 박정권의 투런포로 기사회생한 끝에 7-3으로 이기고 첫 판을 잡았다.
사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포스트시즌 엔트리는커녕 1군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박정권이었다. 그러나 팀에 좌타 대타가 마땅치 않은 약점이 있었고, 경험이 많은 박정권이 선택을 받았다.

그런 박정권은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대타로 출전해 기어이 일을 냈다. 대타 두 번째 타석이었던 9회 김상수를 상대로 중월 끝내기 2점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가을 사나이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한 한 방이었다.
박정권은 그 후 다소 부진했다. 5경기에서 타율은 1할1푼1리였다. 홈런 이후 타격감이 다소 처지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또 다른 시리즈의 첫 판에서 강렬한 한 방을 날리며 존재감을 재과시했다.
첫 타석부터 린드블럼의 빠른 공에 반응했던 박정권은 세 번째 타석에서 기어이 장타를 때렸다. 초구 147㎞ 패스트볼을 지켜본 박정권은 2구째 146㎞ 빠른 공에 정확히 타이밍을 맞추며 홈런을 뿜어냈다. 2-1로 앞선 5회 2점을 내주고 역전을 당한 직후에서 곧바로 전세를 뒤집는 홈런으로 팀을 구했다.
박정권은 6-3으로 앞선 9회 1사 1,3루에서도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쐐기점을 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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