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의외의 모습' 두산, 수비 실책에 발목 잡힌 기선제압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11.04 20: 31

두산 베어스의 장점인 철벽 수비가 흔들렸다.
두산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4-7로 패배했다.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을 내세우며 기선 제압을 노린 두산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균열이 발생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두산은 올 시즌 수비 실책 77개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실책수를 기록했다. 또한 수비율은 0.986으로 전체 1위다. 그러나 이날 두산은 곳곳에서 수비가 흔들리면서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3-4으로 지고 있던 7회초 두산은 1사 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선발 투수 린드블럼이 내려가 박치국이 마운드에 오른 가운데, 박치국은 김강민을 상대로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수비력 좋은 3루수 허경민이었지만, 글러브에 제대로 공을 넣지 못했다. 운 좋게 튄 공이 유격수 김재호로 향하면서 김재호가 잡아 1루수로 송구해서 간신히 아웃카운트를 올렸지만 두산으로서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3-5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9회 추가 실점 역시 아쉬움이 남았다. 선두타자 강승호가 볼넷으로 나간 뒤 김강민이 3루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다. 허경민의 수비력을 감안하면 잡을 수 있는 타구였지만, 역시 이번에도 포구에 실패했다. 안타로 기록됐지만,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이후 한동민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가운데, 로맥이 1루수 방면으로 땅볼을 쳤다. 1루수 오재일이 공을 잡아 2루로 던져 1루 주자를 잡으려 했다. 그러나 송구는 유격수 키를 넘겼고, 3루 주자의 득점 허용과 함께 계속된 1사 1,3루 위기를 초래했다. 이후 박정권의 희생플라이로 안 줘도 될 실점이 이어졌다.  
두산은 수비 실책 속 득점까지 터지지 않았다. 결국 1차전은 SK에게로 넘어갔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이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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