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 군단의 해결사' 박정권이 1차전 승리 소감을 전했다.
박정권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서 6회 결승 투런 아치와 쐐기 희생타를 날리며 SK의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SK는 두산을 7-3으로 꺾고 1차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4번 지명타자로 나선 박정권은 2-3으로 뒤진 6회 1사 2루서 두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2구째를 잡아 당겼고 오른쪽 펜스 밖으로 넘겨버렸다. 승기를 다시 가져오는 한 방이었다. 그리고 6-3으로 앞선 9회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다.

박정권은 "중요할때 홈런이 나와 기분이 좋고 무엇보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힘들게 올라왔는데 1차전을 잡았는데 이겨놓고 시작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부진했던 것을 두고 "이대로 끝나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편하게 하려고 마인드 컨트롤에 신경을 썼다. 후배들이 잘 해준 덕분에 기쁘다. 내가 못했던 건 다 잊어버렸다. 한국시리즈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자 마음을 다잡았다"고 대답했다.
두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달라진 투구 자세에 관해 "첫 타석에서 당황했는데 선수들도 첫 타석 이후 잘 적응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잘 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생기고 경험과 나이만 많다고 고참이 될 수 없다. 야구장에서 무엇이라도 해야 하는데 계속 잘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과거 함께 뛰었던 박재상 코치와 조동화 코치가 도움을 많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