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목격담→정우성"..안젤리나 졸리의 소박한 韓 방문(ft. 팍스)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11.05 09: 32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대한민국 톱스타 정우성과 만났다. 유엔난민기구(UNHCR) 특사와 친선대사 자격으로서다.
지난 4일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는 "안젤리나 졸리가 지난 2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유엔난민기구 특사로 방한해 배우 정우성, 박상기 법무부 장관 등을 만나 예멘 난민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안젤리나 졸리는 이 자리에서 예멘 난민을 지원하는 한국정부의 노력에 감사를 전하며 "난민들이 출신국으로 안전하게 돌아갈 때까지 보호를 제공하는 동시에 철저한 난민 심사 제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최근 정우성이 '난민 옹호' 발언 후 악성 댓글로 고생한 일을 언급하며 "그런데도 (난민 옹호하는) 역할을 해주는 것이 동료로써 자랑스럽고 감사하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고.
이에 정우성은 "한국 사회에 '반난민 정서'가 있는 건 사실이다. 그래도 다행스럽게 생각하는 건 그런 정서가 다소 과장되게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난민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목소리를 크게 내는 것일 뿐, 국민 대다수는 아직 난민에 대해 잘 몰라 의견이 없거나 난민을 옹호하지만 상당수는 조용하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안젤리나 졸리와 정우성의 만남은 각국을 대표하는 배우라는 본업을 갖고 난민을 위해 힘쓰는 특사와 대사로서 마주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평. 안젤리나 졸리는 지난 2001~2012년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한 뒤 특사로 임명됐으며 정우성은 2015년 친선대사로 임명된 뒤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더욱이 지난 2일 아들 팍스와 함께 조용히 내한한 안젤리나 졸리는 방한 일정 내내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서울 이곳저곳에서 관광을 즐겨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그는 지난 3일과 4일, 아들 팍스와 음식점에 방문한 인증샷이 공개돼 주목받았으며, 이 외에도 다양한 장소에서 포착돼 SNS상에서 화제를 모았던 바. 일반적으로 할리우드 스타들이 내한할 경우, 안전 문제를 고려해 보디가드 등을 대동하는데 비해 안젤리나 졸리는 아들 팍스만 함께한 소소한 행보로 대중의 호감도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의견이다.
이에 한식당 방문부터 정우성과의 만남까지, 유엔난민기구 특사로서 깜짝 내한해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한 그가 미국에서 보여줄 또 다른 행보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안젤리나 졸리는 방한 일정을 모두 마치고 지난 4일 저녁 7시 미국으로 떠났다. / nahee@osen.co.kr
[사진]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광주요그룹 제공,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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