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기 "故신성일, 내년 영화 함께 하기로 했는데…허망하다" [故신성일 추모]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11.04 20: 46

배우 안성기가 고(故) 신성일의 빈소를 찾아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고인과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고(故) 신성일은 4일 오전 2시 25분 약 1년 반 동안의 폐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81세. 4일 오후 1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30호실에 고인의 빈소가 마련됐다.
고 신성일과 여러 작품을 함께 하며 연을 맺었고, 또 고 신성일의 장례위원장을 맡게 된 안성기는 취재진과 만나 "고 신성일과는 아역 배우 시절부터 함께 했고 성인이 돼서도 좋은 영화를 함께 했으며, 내년 영화 역시 함께 하기로 했었다"고 입을 열었다. 

실제 고 신성일은 이장호 감독과 함께 영화 '소확행(가제)'를 준비 중에 있었다. 안성기 역시 이 영화를 통해 고인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었다. 안성기는 "내년 영화 시나리오 작업도 거의 끝나갔고 오랜만에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떠나가서 안타깝고 허망하다"고 말했다. 
배우 후배로서 고인의 장례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밝힌 안성기는 "고 신성일은 1960, 70년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스타였다. '스타'라는 말이 어울리는 분이었다. 그 사이 무수히 많은 별들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별빛에는 범접하지 못했다. 비록 그 빛은 졌지만 우리 마음에는 오래 함께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성기에게 고 신성일은 어떤 선배로 남게 될까. 안성기는 "그 분의 왕성한 활동은 끝났지만, 마지막까지 현장에 계셨다. 우리도 그 연세까지 현장에 남을 수 있겠구나 하는 좋은 본보기이자 버팀목이 됐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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