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연장자로 출연한 강부자가, 김건모의 결혼을 응원하며 母벤져스와 '엄마마음'으로 대동단결한 모습이 그려졌다.
4일 방송된 SBS 일요 예능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김건모 잡는 강부자가 등장했다.
아시아 호르몬 프린스 김종국이 '런닝맨' 멤버들인 하하, 양세찬과 운동후 어디론가 이동했다. 이어 대만에서도 운동을 꼭 해야하냐는 말에 김종국은 "남녀관계도 마찬가지, 지루하지 않게 새롭게 이벤트하지 않냐, 헬스장도 새롭게 가는 것"이라 했다. 양세찬은 여자친구에게 이벤트를 해준 적이 있냐고 질문, 김종국은 "예전에 연애할 때 운동을 안 가겠다고 했다, 헬스장을 안갔더니 여자친구가 감동하더라"면서 회상했다. 양세찬은 "최고의 이벤트가 헬스장 안가기냐"며 편지 이벤트를 언급, 김종국은 "편지 쓰는거 좋아했다, 열심히 일한 여자친구를 데리러 가서 차를 탔을 때, 조수석 앞 거울보는 것이 습관인 여자친구를 위해 편지를 껴놓았다"고 했다. 무심한 듯 다정한 로맨티스트 모습의 김종국을 보며 母는 낯설어했다.


김종국은 동생들을 데리고 스테이크집으로 향했다. 로컬들만 아는 곳이라 현지 냄새 물씬 나는 스테이크 맛집이었다. 김종국은 "운동 후 단백질 섭취해야한다"면서 "먹는 것도 운동, 쉬는 것도 운동의 끝"이라며 명언을 남겼다. 운동은 먹는 것까지 운동이기에 굶는 것이 가장 안 좋다고도 강조했다.
에피타이저 스프에 이어, 보기만해도 든든해지는 비주얼깡패인 스테이크가 나왔다. 크기에 놀라고 가격에 또 놀라는 대형 로컬 스테이크였다. 두툼한 스테이크에 특제소스까지 더해 화룡정점인 맛을 더했다. 지켜보는 이들까지 침샘을 폭발하게 했다. 양세찬과 하하는 "운동하길 잘했다"면서 감탄을 연발, "왜 형이 남성호르몬 9인지 알겠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이내, 식사 후 김종국은 다시 운동을 시작한다고 해 깜짝 놀라게 했다. 운동을 열심히 하면 죄책감없이 음식을 많이 먹을 수 있다고. 하하는 불면증인데 운동후 잠이 온다고 했다. 김종국은 "운동은 모든 병의 만병통치약"이라며 운동예찬을 이어갔다.

다음은 국민노총각 김건모가 그려졌다. 김건모는 분주하게 요리를 시작, 알고보니 대하트리를 만들기 위해 튀김을 시작했다. 새우찜과 브로콜리 등 가지마다 빽빽하게 새우와 채소들을 끼워넣었다. 마침내 그럴싸한 모양의 대하트리가 완성됐다. 김건모는 "누나가 좋아하시겠지"라고 말해 모두를 궁금하게 했다.
오늘의 손님은 바로 국민엄마, 데뷔57년차 강부자였다. 며칠 전 콘서트 회의 때 걸려온 강부자의 전화 한 통이 인연이 되어 실물로 소주한 잔 마시기로 약속했기 때문. 김건모 초대에 흔쾌히 승낙했다. 국민엄마 왕림에, 母들은 "정말 건강하시다"라며 반가워했다. 신동엽은 78세 강부자가 출연자중 가장 연장자라며 역시 반가워했다.

이어 강부자는 심상치 않은 대하트리를 보고 깜짝, 강부자는 "새우츄리?"라며 귀여운 발음으로 모두를 웃음짓게 했다. 강부자는 대하트리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이어 강부자는 "여기가 김건모씨 집이냐"면서 "여기서 이렇게 혼자 살면 무슨 재미가 있을까"라며 커피를 타고 있는 김건모에게 계속해서 "뭐가 재밌냐"며 훈수를 뒀다. 긴건모는 "혼자 있을때가 제일 좋다"고 대답했으나 강부자는 "부산에 사는 조카 너무 귀엽던데, 그런 아기가 있으면 좋다"면서 국민 엄마의 잔소리를 시작했다.

쏟아지는 잔소리의 엄마 느낌이 났는지, 김건모는 공연으로 화제 전환시도, 하지만 강부자는 "결혼을 해야지"라면서 또 다시 엄마들 대표로 잔소리를 시작했다. 이를 보던 건모母는 "말씀 잘하신다"면서 "엄마 마음은 다 똑같다"며 속시원해했다.
때마침 구세주로 태진아가 등장, 술까지 선물로 들고와 분위기를 바꿨다. 하지만 강부자는 계속해서 소개팅으로 만났던 여자도 언급, 강부자가 "내 마음에 참 들더라"고 했다. 김건모는 "연락처 드릴까요?"라며 분위기 파악을 못했다. 강부자는 "건모씨랑 결혼하면 마음에 든다는 것"이라면서 "여자 너무 눈 높게 보지 마라"고 또 다시 잔소리를 시작했다. 옆에 있던 태진아도 "코가 높다"며 거들었다. 강부자는 "높으니까 이럴 때까지 있겠지"라며 계속 결혼 얘기만 하자, 김건모는 급기야 부엌으로 피신했다. 그럼에도 강부자는 "장가가야지"라며 초지일관 모드를 보였다.

김건모가 강부자에게 누나라고 호칭, 강부자는 처음과 달리 "사석에선 좋지만, 사회에선 규범있게 해야한다"면서 자신은 후배에게 반말을 못한다고 했다. 이를 눈치 챈 태진아는 "누나 호칭을 썩 좋아하지 않는 것같다"며 받아쳤고, 웃음 속에서 '부자누님'으로 호칭을 정리했다.
김건모는 부엌에서 쭈꾸미를 넣은 라면을 끓였다. 강부자는 냉장고 속 김치통을 그대로 꺼낸 김치를 보자마자 웃음이 터졌다. 강부자는 "부인이 있었으면 예쁜 그릇에 줬을 텐데"라면서 계속해서 빨리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라고 했다. 평소 강부자가 김검모 팬이라는 강부자가, 엄마 입장에서 애정어린 조언을 남긴 것.

화면으로 보던 건모母는 잔소리 될까봐 직접적으로 결혼 얘기는 못한다고 했다. 엄마 마음 대변해줘서 속 시원하다고. 母들은 "저분 계속 나오셨으면 좋겠다"며 母벤져스의 대모 강부자를 인정했다.엄마 마음으로 대동단결한 모습이 방송에 재미를 더했다.

한편, 강부자는 이날 김건모에게 2년 뒤, 여든살이 된다며 자신을 위한 작곡을 부탁했다. '80기념 판을 내겠다'고 선언, 이에 태진아는 음반을 제작하기로 했고, 김건모는 작곡을 맡기로 하면서 "제가 꼭 만들어드리겠다, 가사도 예쁘게 쓸 것"이라고 약속해 훈훈한 분위기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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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운우리새끼'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