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이 '아이디얼 컷(IDEAL CUT)' 앙코르 콘서트로 체조경기장에 첫 입성했다.
세븐틴은 3, 4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18 세븐틴 콘서트-아이디얼 컷-더 파이널 신 인 서울(2018 SEVENTEEN CONCERT-IDEAL CUT-THE FINAL SCENE IN SEOUL)'을 열고 팬들을 만났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6월부터 진행된 단독 콘서트 투어 '아이디얼 컷'의 앙코르 공연이다. 6월 28일부터 7월 1일까지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서울 공연 이후 홍콩, 일본 사이타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필리핀 마닐라, 타이베이까지 8개 도시에서 총 16회 공연을 연 세븐틴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앙코르 콘서트로 완벽한 피날레를 선사했다.


#2만 5천 명이 열광한 이틀…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성장
앙코르 콘서트의 타이틀은 '아이디얼 컷-더 파이널 신'이었다. 다이아몬드의 가장 이상적인 커팅을 뜻하는 '아이디얼 컷' 중에서도 가장 완벽하고 이상적인 마지막 장면을 만들겠다는 세븐틴의 각오를 담은 타이틀이다. 세븐틴은 빛나는 포부만큼이나 이상적인 공연을 선보이며 가장 아름답게 세공된 다이아몬드처럼 눈부시게 빛났다.
이번 공연은 세븐틴의 첫 체조경기장 입성으로 의미를 더했다. 양일간 2만 5천명이 모여든 세븐틴의 앙코르 콘서트는 빈 자리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팬들이 빼곡하게 자리를 채워 세븐틴의 인기를 입증했다. 세븐틴은 공연장을 가득 메운 팬들만큼 알찬 세트리스트로 팬들의 사랑에 보답했다.
팬덤의 성장만큼이나 세븐틴도 자랐다. 자체제작 아이돌에서 퍼포먼스 아이돌, 그리고 완성형 아이돌까지, 이번 앙코르 콘서트는 세븐틴이 걸어온 길을 확인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기대하게 만드는 자리였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곡부터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강렬한 힙합, 가창력으로 귀를 사로잡은 발라드와 칼군무 퍼포먼스로 무대를 압도한 댄스곡까지, 세븐틴은 4시간 동안의 공연에서 변화무쌍한 무대를 선보이며 왜, 지금, 팬들이 세븐틴을 사랑하는지를 스스로 증명했다.

#솔로, 유닛 완전체까지…'따로 또 같이'의 힘
세븐틴은 솔로, 유닛, 그리고 완전체로 4시간 동안 무려 33곡의 무대를 선보이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13명이라는 대형 인원을 자랑하는 세븐틴은 솔로와 유닛, 팀 무대를 쉴새없이 선사하며 빈틈없이 꽉 찬 공연을 완성했다.
'하이라이트(HIGHLIGHT)', '고맙다', '지금 널 찾아가고 있어' 등 팀 무대로 달궈진 공연장 분위기는 멤버들의 솔로와 유닛이 이어받았다. 세븐틴은 힙합팀, 퍼포먼스팀, 보컬팀으로 나눠 '언행일치', '입버릇', '스위밍 풀(Swimming Fool)', '잼잼(Jam Jam)', '바람개비', '숙여' 등의 무대를 선보였다. 또한 양일간 서로 다른 멤버들이 솔로 무대를 선보이며 보고 듣는 재미가 있는 콘서트를 만들었다.
돌발 상황이었던 호시의 부상에도 유연하게 대처했다. 호시는 '엄지척' 무대 도중 어깨가 탈골되는 뜻하지 않은 부상을 입었다. 호시는 무대가 끝나자마자 치료를 받기 위해 무대 뒤로 이동했고, 호시가 의료진의 처치를 받는 동안 멤버들은 급하게 세트리스트를 바꿔 공연을 정상적으로 이어갔다. 다행히 호시는 아무 이상 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무대에 복귀했고, 다시 완전체가 된 세븐틴은 더욱 힘차고 밝은 무대로 앙코르 콘서트를 마칠 수 있었다. 따로 또 같이, 13명 세븐틴의 힘이었다.

#눈물, 그리고 성장…앞으로의 세븐틴을 '더' 기대해
4개월의 대장정을 마치고 체조경기장에 입성한 세븐틴 멤버들은 결국 눈물을 참지 못했다. 첫날 '기다렸어 세븐틴'으로 앙코르 콘서트의 시작을 축하한 팬들은 이틀째 '우리의 청춘 세븐틴'이라는 플래카드로 아름다운 청춘의 추억을 선사해준 세븐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세븐틴 멤버들은 끝내 울음을 참지 못하고 고마움과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다. 4개월간 길었던 투어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안도감, 어떤 일에도 늘 곁을 지켜주는 팬들을 향한 고마움, 성공적인 콘서트 투어와 첫 체조경기장 입성에 대한 감격, 더 큰 미래를 향한 결연한 각오까지,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한 눈물이었다.
세븐틴은 성장과 발전, 초심을 다짐했다. 준은 "올 한 해 캐럿(공식 팬클럽)들과 함께 많이 성장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2019년도 더욱 열심히 하고 더 힘차게 달릴 테니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고 약속했고, 디노는 "어떤 힘듦이 찾아와도 13명이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여러분들에게 자랑스러울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승관은 "앞으로 더 높은 곳을 향해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캐럿 분들과 멤버들이 있어 언제나 마음을 다잡게 된다"고 말했고, 에스쿱스는 "더욱 자랑스러운 세븐틴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9년은 저희가 데뷔 때 마음으로 돌아가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민규는 "저희는 아직 꿈이 너무 크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 여러분들이 꼭 함께 같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여러분들이 저희를 자랑스러워할 수 있게, 여러분들의 청춘을 같이 함께 한 세븐틴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영원히 잊지 못할 명작의 엔딩처럼, 세븐틴의 앙코르 콘서트는 가장 아름답고 화려하게 빛났다. 우뚝 성장한 세븐틴의 보석같은 순간이었다./mari@osen.co.kr
[사진] 플레디스 제공, 세븐틴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