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또같이' 김한길♥최명길, 폐암도 극복해낸 가족·♥의 힘 [어저께TV]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11.05 06: 47

'따로 또 같이' 김한길 최명길 부부가 첫 부부 동반 예능에 도전, 여수 여행을 떠났다. 김한길의 폐암 투병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가족, 아내 사랑을 통해 이를 잘 극복해내고 있는 모습이라 많은 이목이 쏠렸다. 
김한길 최명길 부부는 지난 4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따로 또 같이'에 본격적으로 합류해 전남 여수로 여행을 떠났다. 
이날 김한길이 바라던대로 갯장어를 먹게 됐다. 남편들과 식사를 하던 중 김한길은 "결혼 15주년 되던 때에 아이들과 함께 다시 신혼여행지를 찾았다"며 온 가족이 떠났던 20일 캠핑카 유럽 여행을 회상했다. 

이어 김한길은 "신혼여행 당시 그림을 그렸는데, 그 때의 화가가 그 자리에 있더라. 두 아들의 그림을 그려줬다"며 "이후에 아들에게 뭐가 제일 기억에 남느냐고 했더니 '비오는 날 다 같이 빨래방 간 거'라고 하더라"고 가족이 함께 소소한 추억을 만들어가는 것의 중요성과 의미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건강한 모습으로 여행을 함께 하는 것이 좋다. 뭘하든"이라고 이번 여행의 바람을 말했다. 그도 그럴것이 김한길은 "작년 연말부터 건강이 안 좋았다. 그래서 한동안 집에만 있었다. 요즘엔 사람을 잘 안 본다"며 "지금은 많이 회복됐지만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절제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폐암 4기 판정을 받았기 때문. 
지난 해 10월 폐암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바로 수술을 받았지만 암세포가 폐 밖으로 전이가 돼 지난 4월 폐암 4기 진단을 받았다는 그다.  폐암 4기 치료를 받으며 체중이 20kg가 감소했다는 김한길은 주변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치는 것 같아 암 투병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고.
김한길은 '따로 또 같이' 제작발표회에서도 "지난 연말에 몸이 많이 아팠다"며 병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그때 아내가 내 옆에서 24시간 있으면서 나를 챙겨줬다. 몸이 많이 회복된 상태여서 이제 홀로서기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제작진에게 출연 요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신약 치료 후 상태가 호전되고 나서야 사람들을 만났다는 김한길은 자신의 곁에서 지극 정성으로 간호를 해준 아내 최명길에게 "아프게 지내는 동안 나는 아무 결정권이 없었다. 우리 집사람이 그냥 애들 챙기듯이 너무 잘 챙겼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실제로 최명길은 아내들과 따로 여행을 하는 동안 남편 걱정을 굉장히 많이 했다. 여행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 김한길의 몸 상태를 체크한 최명길은 그의 곁을 계속 챙겼고, 다정하게 하루 일과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즐거웠다"는 남편의 한 마디에 그제서야 마음 속 걱정을 지워낸 최명길이다. 
이런 최명길의 정성스러운 간호와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폐암 투병이었다. 김한길은 남편들과의 술 자리에서 과거 강아지는 지극정성으로 돌봤으면서 정작 아들 둘은 언제 첫 걸음마를 뗐는지, 언제 처음 아빠라 불렀는지 아무런 기억을 하지 못한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며 후회의 마음을 전했다. 김한길 역시 아버지가 되어서야 아버지의 마음을 깨닫고, 아이들과 더 많은 추억을 공유하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하게 된 지극히 평범한 아들이자 아버지였다. /parkjy@osen.co.kr
[사진]'따로 또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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