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가족"..'따로' '최명길♥' 김한길, 울린 아들의 한 마디 [Oh!쎈 리뷰]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11.05 07: 15

'따로 또 같이'에서 최명길과 함께 여수 여행을 떠난 김한길이 자신의 마음을 울린 아들의 한 마디를 공개했다. 
김한길 최명길 부부는 지난 4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따로 또 같이'에 본격적으로 합류해 전남 여수로 여행을 떠났다. 갯장어를 먹고 카트까지 탔던 김한길은 저녁 시간 남편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지금까지 전하지 못했던 속내를 고백해 뭉클함을 안겼다.
지난 해 폐암 판정을 받고 치료에만 전념해 온 김한길은 뭘하든 건강하게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에 큰 의의를 뒀다. 그리고 이 마음은 가족 사랑으로 이어졌다. 

알레르기로 인해 집에서 개를 키울 수 없었던 김한길은 집 공터에서 개를 지극정성으로 돌봤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아이들이 언제 첫 걸음마를 뗐는지, 언제 아빠라 불렀는지 기억하지 못했고, 이를 굉장히 후회하고 안타까워 했다. 
그러면서 그는 "막내가 지금 고1인데 초등학교 2학년 때 나에게 '아빠 몇 살까지 살거냐'고 그러더라. '한 100살까진 살 수 있지?'라더라. 그래서 내가 '오래 살면 뭐하냐. 돈도 못 벌고. 적당할 때 가야지 무슨 100살까지 사냐'라고 했다. 그러자 아들이 '아빠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우린 가족이잖아'라고 하더라. 울컥했다"라고 고백했다. 
아직 9살 밖에 되지 않은 둘째 아이가 벌써 진한 가족애를 전해 준 것. 이어 김한길은 "우리 아버지가 너무 말이 없고 무뚝뚝했다. 대학교 4학년 때 잡혀가서 매를 맞았어서 방에 누워 있었다. 그 때 처음 아버지가 내 방에 오셨다. 누워 있던 나를 보더니 '너보다 고생하는 사람들 많다' 그 말 한마디 하고 가시더라. 투박한 표현이 서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진심은 따로 있었다. 그는 "나중에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서재 정리하니 일기에 내 얘기가 많더라. 나중에 그 일기 보고 많이 울었다"라고 아버지의 진심을 뒤늦게 깨달았던 일화를 전했다. 아버지가 되어서야 비로소 이해되는 아버지의 마음. 남편들은 크게 공감하며 대화를 이어갔고, 이를 VCR로 지켜보던 아내들도 뭉클한 감정을 느꼈다.  /parkjy@osen.co.kr
[사진]'따로 또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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