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건강이 중요하다.
미국의 언론 '뉴욕포스트'가 지난 3일(한국시간) FA 선수 TOP 30 랭킹을 발표하며 예상 몸값을 제시했다. LA 다저스에서 FA 시장에 나온다면 류현진은 몸값으로 2년 2500달러(약 280억 원)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1250만 달러이다.
총액 기준으로 전체 30명 가운데 25위이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건강이 관건이다. 좋을 때는 다저스에서 훌륭한 기량을 보였다"면서 "다저스에 잔류할 것이고 2년 2500만 달러를 받을 것이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올해 류현진은 사타구니 부상으로 풀타임을 못했지만 16경기에 출전해 7승3패, 평균자책점 1.97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류현진은 이미 다저스에게서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다. 연간 1790만 달러(약 200억 원)이다. QO를 받은 7명 가운데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볼 수 있다. 만일 수락한다면 1년 동안 다저스 유니폼을 다시 입고 내년 시즌 FA 자격을 다시 얻는다. 거부하면 FA 시장에 나온다.
이럴 경우 FA 류현진을 영입하는 구단은 드래프트 지명권을 다저스에게 양도해야한다. 때문에 류현진이 FA 시장에 나온다면 선뜻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나올 것인지 관심이다. 아무래도 어깨 수술과 사타구니 부상 등 건강에 대한 의구심을 씻어내야 장기 계약 베팅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의 FA 몸값을 놓고 여러가지 예측이 나오고 있다. ESPN은 연간 2000만 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후한 평가를 했다. 팬크레이드 스포츠는 3년 3750만 달러로 전망했다. FA 행선지로 텍사스를 꼽는 매체들도 나오고 있다. 결국은 어깨 등 부상우려를 잠재우는 건강성을 얼마나 인정받느냐에 따라 몸값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뉴욕포스트'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나서는 일본 좌완특급 기쿠치 유세이(27·세이부 라이온즈)는 텍사스 레인저스행을 점치면서 3년 3000만 달러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런데 기구치 역시 올해 시즌 도중 어깨 통증으로 한 달간 결장한 적이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기쿠치에 대한 관심이 높으면서도 부상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동시에 보내고 있다. 다저스와 레인저스를 비롯해 6~7개 구단이 기쿠치 영입전에 나설 전망이다. 기쿠치 역시 건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하락할 수도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