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롤챔스] '잔인한 시간' 아직 끝나지 않아...위기의 LCK, '칼바람' 불 것인가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11.05 09: 50

'주인 없는 안방 잔치'로 치러진 '2018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 중국 '인빅터스 게이밍(이하 IG)'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LCK팀들이 롤드컵서 참패하면서 LCK의  구조적 문제까지 적나라하게 거론되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이제부터 선수들도 팀들도 힘든 잔인한 시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은 만큼 선수들에게는 가혹한 시간이 돌아왔다. 롤드컵 진출에 실패한 팀들 뿐만 아니라 성공했지만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던 대다수의 LCK 팀들이 강도 높은 리빌딩을 예고하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해외 팀들의 무차별적인 영입으로 인해 선수들의 몸값이 부쩍 불어나면서 팀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개인적인 역량을 보여준 선수들은 '나는 최소한 이만큼은 받아야 한다'라고 자존심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롤드컵에 진출하지 못한 팀들 중 일부는 육성군을 선발해 팀의 미래 성장동력을 선발하면서 2019시즌 이후의 밑바탕을 완성시켰다. 6개월에서 최소 1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제 몫을 할 수 있는 선수로 키우겠다는 입장이다.

제일 느긋한 입장은 아쉽게 롤드컵에 입성하지 못한 그리핀이다. 2018 롤챔스 서머 스플릿 기간 동안 2020시즌까지 선수들의 장기계약을 성공한 그리핀은 2019시즌 선수들의 위상에 걸맞는 연봉을 책정하면서 일찌감치 고민을 덜었다.
선수들의 거취에 관련된 '루머'가 만연하는 가운데 해당 팀들 관계자들은 "너무 힘들다"라고 입을 모아 아우성이다. 선수들의 계약불가를 통보하는 '악역' 뿐만 아니라 보강 포지션의 선수들을 찾아서 계약하는 것도 이들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꼭 잡아야 하는 선수들을 잡기 위해 '인정'을 호소하기도 해야 하는 처지가 될 때도 있다.
달라진 선수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선수들의 몸값을 맞추려고 하지만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은 선수들을 영입해야 하는 입장에서 선수들을 찾기도 쉽지 않다. 일부 팀들은 이적 시장이 공식적으로 활성화되지 않은 시점에 '템퍼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심 선수들이 뛰고 있는 팀들에게 '사전 접촉 허가 신청'을 하기도 하지만 원만한 진행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LCK에서 챌린저스로 강등당한 MVP가 5일 '이안' 안준형 '맥스' 정종빈 '파일럿' 나우형의 계약 종료를 발표한 가운데 냉정한 현실은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일부 팀들은 몸 값에 걸맞는 활약을 보이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삭감의 칼날이 예고하고 있다. 선수들이 동의하지 못할 경우 사실상 방출이라고 할 수 있는 자유계약 선수 발표는 줄을 이을 전망이다.
이제 더 차갑고 매서운 리빌딩에 '칼바람'은 예고된 상황이다. 냉정한 세계에서 누가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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