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곡성' 서영희 "스릴러퀸? 부담되지만 행복한 일이죠" [Oh!커피 한 잔②]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11.05 11: 53

 (인터뷰①에 이어)배우 서영희가 '스릴러퀸', '생고생 배우'라는 수식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서영희는 5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여곡성'(감독 유영선) 라운드 인터뷰에서 "살벌한 연기를 할 때 어떤 감정을 떠올리는가"라는 질문에 "전 작품 속의 분노가 타당하면 출연한다. 그래서 영화 밖에서 감정을 가져온다기 보다 촬영 중 감정을 끌어온다. 또 그만큼 몹시 화가 날 상황이지 않나. 평상시에는 화가 미친듯이 날 일이 거의 없어 끌어올 게 별로 없다"고 답했다.
이어 서영희는 '스릴러퀸', '생고생 배우'라는 수식어에 대해 "어떤 한 부분이라도 저의 장점을 알아주신다면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센 캐릭터에 대한 이미지가 고착되는 것에 고민은 없다. 한곳에 치우쳐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그 치우침이 어떻게 보면 칭찬이지 않나. 다른 부분을 잘 해내면 또 인정해 주실 거라고 생각하니까. 그래서 '생고생 배우'라는 타이틀이 전혀 아쉽지 않다. 그런 타이틀이 하나 생기는 게 얼마나 행운인지 모른다. 계속 쌓아가고 싶다"는 각오를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그는 촬영을 하며 있었던 에피소드에 대해 "개인적으로 지렁이 국수신이 제일 걱정이었는데 CG와 현장에서의 느낌이 진짜 지렁이는 이기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비슷한 것 같아 다행이었다. CG 점수는 100점이다. 다들 노력을 많이 해주셨다. 제 흰 눈동자도 예쁘게 해주시고. 어떻게 보면 제 연기를 업그레이드해주신 거라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해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이 외에도 서영희는 기억에 남는 신에 대해 "다들 영화를 보고 제가 생각보다 여기저기 많이 등장한다고 하더라. 칼도 입으로 잡아서 찢어져 봤고 닭피 먹는 것도 해봤다. 제가 제일 기대했던 장면이 있는데 관람 등급이 15세로 조절되면서 살짝 지나가서 아쉬웠다. 제가 신랑을 아프게 죽이는 신이다. 그 상황이 CG와 소리로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했다"라고 덧붙여 '스릴러퀸'다운 대범함을 보였다.
끝으로 그는 '여곡성'이 시사하는 바에 대해 "'욕심이 지나치면 화가 된다'는 교훈을 주는 것 같다. 그리고 사람 사이에서 생기는 불편한 관계는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서 어딜 가나 있는 것 같다. 불편함 속에서 아닌척하면서 살아가는 게 항상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해 많은 생각할 거리를 안겼다.
한편 '여곡성'은 원인 모를 기이한 죽음이 이어지는 가문에 발을 들인 옥분(손나은 분)과 비밀을 간직한 신씨 부인(서영희 분)이 숨겨진 진실과 마주하는 내용을 그린다. 지난 1986년 개봉했던 동명의 영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리메이크 한 작품으로, 오는 8일부터 전국 극장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총 94분. 15세 관람가./ nahee@osen.co.kr
[사진] 스마일이엔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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