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2] 김태훈, "무사 만루 위기 막은 뒤 우승한 느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11.05 16: 59

"한 번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지만 우승하면 이런 느낌이 들지 않을까". 
김태훈(SK)에게 무사 만루 위기를 막아낸 소감을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김태훈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서 선발 박종훈, 김택형, 앙헬 산체스에 이어 7회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김재환과 양의지의 연속 안타 그리고 최주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 놓인 김태훈은 오재일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고 김재호를 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5일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태훈은 "무사 만루 상황에서 아무렇지 않으면 사람이 아닌 로보트다. 역적이 되느냐 이겨내느냐 하는 생각만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어 "시즌 중에도 만루 위기를 막은 적이 있어 자신있었다. 한 번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지만 우승하면 이런 느낌이 들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투구 도중 뭔가 불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던 김태훈은 "심판 판정 아닌 투구 밸런스에 대한 불만족이었다"며 "오늘 캐치볼을 해보니까 팔이 무겁다는 느낌도 없었고 다시 밸런스를 되찾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9승 3패 10홀드(평균 자책점 3.83)을 거두는 등 SK 마운드의 핵심 멤버로 급부상한 김태훈. 그는 '핵심 멤버'라는 표현에 대해 "올해 운이 되게 좋은 것 같다. 코치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신 덕분"이라고 자신을 낮췄다. 
마지막으로 그는 "계속 긴박한 상황에 등판하다보니 부담은 없다. 하루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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