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세스 후랭코프와 조쉬 린드블럼은 KBO리그의 최강 원투 펀치다.
올 시즌 한국땅을 처음 밟은 후랭코프는 18승을 거두며 다승 1위에 올랐고 승률 8할5푼7리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등극했다. 지난해 롯데에서 뛰었던 린드블럼은 올 시즌 두산으로 이적해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2015년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15승 고지를 밟으며 외국인 특급 선발 반열에 올랐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쥔 두산은 린드블럼을 1차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팀내 선발 요원 가운데 안정감이 가장 뛰어나다는 게 그 이유다.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중책을 맡게 된 부담감 탓일까. 린드블럼은 정규 시즌과 달리 기대 이하의 투구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린드블럼은 6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고배를 마셨다. 두산은 SK에 3-7로 덜미를 잡혔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1차전이 중요한데 내줬다. 경기하면서 아쉬운 장면도 눈에 띄었다. 다시 잘 준비해 홈에서 1승1패를 하고 가겠다"고 말했다.
두산은 2차전서 반격에 성공했다. 후랭코프가 선발 투수로서 승리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6⅔이닝 5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제 몫을 다했다.
6번 지명타자로 나선 최주환은 4회 우월 투런 아치를 그렸고 김재환은 멀티히트를 달성하며 후랭코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7회 2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최정을 삼진 아웃으로 돌려 세운 박치국의 배짱투도 인상적이었다.
김태형 감독의 바람대로 잠실 2연전을 1승 1패로 마감한 두산. 린드블럼의 부진에 울었으나 후랭코프 덕에 웃게 됐다. /what@osen.co.kr
[사진] 잠실=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