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무대에서의 김강민(SK)는 그야말로 진리다.
플레이오프 타율 4할2푼9리(21타수 9안타) 3홈런 6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MVP에 등극했던 김강민. 한국시리즈에서도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1차전 리드오프 중책을 맡았던 김강민은 세 차례 누상에 나가는 등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SK는 두산을 7-3으로 꺾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SK는 2차전서 덜미를 잡히며 1차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아쉽게 패했지만 김강민의 활약은 빛났다.
이날 1번 중견수로 나선 김강민은 팀의 득점을 모두 책임졌다. 0-4로 뒤진 5회 1사 3루서 두산 선발 세스 후랭코프를 상대로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3루 주자 박승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SK는 1-4로 뒤진 7회 2사 2,3루 추격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김강민. 후랭코프의 1구째를 그대로 받아쳤고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시켰다. 김동엽에 이어 김성현까지 홈인. SK는 김강민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3-4 턱밑까지 추격했다.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7회 1사 1루서 허경민의 큼지막한 타구를 집중력있게 공을 따라간 김강민은 마지막 순간 점프해 공을 잡았다. 2루를 돌아 3루로 향하던 주자 오재원도 황급히 1루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what@osen.co.kr
[사진] 잠실=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