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선녀전'이 '백일의 낭군님'을 잇는 tvN의 새로운 로맨스 사극 장을 열 수 있을까.
5일 첫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계룡선녀전'에서는 나무꾼의 환생을 기다리는 선녀 선옥남(문채원 분)과 또다른 얼굴의 선옥남(고두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선옥남은 우연히 선녀다방에 들른 손님 정이현(윤현민 분)이 점순이(강미나 분)의 이름을 은연 중에 알고 있을 뿐더라 인간들이 출입할 수 없는 선녀폭포에 들어온 것을 보고 그가 699년 전 자신의 남편이라 확신했다.

이에 선옥남은 정이현과 김금(서지훈 분) 앞에서 바리스타 선옥남과 선녀 선옥남을 오가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정이현은 선옥남을 구미호라 착각하고 도망갔다. 이에 선옥남은 정이현의 기억 찾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백일의 낭군님'을 잇는 또 하나의 로맨스 사극의 탄생이다. 물론 '계룡선녀전'이 현대와 과거를 오가는 점에서 차이점 있으나, 기본적으로 고전 '선녀와 나무꾼'을 차용해 시대물적 요소를 집어넣었다는 데서 아예 현대극이라 치부할 수도 없다.

'백일의 낭군님'은 tvN 월화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호평 속에 종영했다. 최종회가 자체 최고 시청률인 평균 14.1%, 최고 16.7%를 기록, 역대 tvN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 역대 tvN 전체드라마 시청률 4위라는 기록이 이를 입증한다.
다소 부진했던 tvN 월화드라마 시장에서 청춘 로맨스 사극의 새 지평을 열었던 '백일의 낭군님'에 힘입어 '계룡선녀전'도 활기찬 시작을 알렸다.
특히 두 모습을 오가는 선녀가 환생한 남편을 만났다는 설정, 판타지와 현대극, 시대물을 오가는 참신한 포맷, 고두심 윤현민 문채원의 안정적인 호연 등은 앞으로의 '계룡선녀전'을 더욱 기대케 하는 부분이다.
또한 '계룡선녀전'은 전전작 '김비서가 왜 그럴까'처럼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이기도 하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백일의 낭군님'의 흥행요소를 뽑아온 '계룡선녀전'인만큼 흥행 가능성도 결코 낮다고 할 순 없다.
이와 관련 김윤철 감독은 “선녀와 나무꾼 설화를 변용해 나무꾼은 어떤 사람일까,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 기본적인 흐름으로 바라봤다. 천천히 보면 그 이야기 속에 많은 게 담겨 있다. 사람 사이의 인연과 만남이 어때야 하는지 등 중요한 깊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더라. 속 이야기까지 보시면 즐거운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앞으로 기대를 당부했다.
'계룡선녀전'이 '김비서', '백낭군'을 잇는 tvN 로맨스 불패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tvN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