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과 추신수, 같은 팀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11.06 05: 02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중인 류현진과 추신수가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은 볼 수 없는 걸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5일(이하 한국시간) 각 팀이 계약해야 할 FA 선수를 1명씩 선정했다. 구단들의 예산과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가장 이상적인 FA 선수를 꼽았다. 원소속팀과 재계약을 제외한 가운데 오프시즌 FA 계약 가능성이 높은 팀과 선수들을 전망했다. 
MLB.com은 텍사스가 계약해야 할 선수로 류현진을 꼽으며 "선발 투수가 몇 명 필요하고, 텍사스는 올 겨울 영입이 가능한 정상급 투수들을 볼 것이다. 올해 LA 다저스에서 류현진은 찬란한 투구를 했다. 사타구니 부상 복귀 후 9번의 선발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MLB.com은 지난달 30일에도 선발투수 보강을 추진 중인 텍사스의 잠재적 FA 영입 대상으로 류현진을 꼽기도 했다. 텍사스는 마이크 마이너를 제외한 선발 자원이 마땅치 않다.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드류 스마일리를 영입했지만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최근 2년간 빅리그 기록이 없다. 
텍사스는 국내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구단이다. 2001년 박찬호가 5년 총액 6500만 달러 FA 계약을 체결하며 2005년 7월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4년 반을 뛰었다. 2014년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에 FA 계약한 추신수도 5년째 뛰고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야구 영웅 류현진과 추신수의 투타 대결은 팬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한다. 하지만 우산장수와 소금장수 아들을 둔 어머니의 심정처럼 둘 중 한 명을 응원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류현진과 추신수가 같은 팀에서 뛰게 된다면 어떠할까. 류현진이 선발 투수로 나섰다고 치자. 추신수가 득점권 상황에서 적시타를 터뜨리며 류현진의 승리 도우미 역할을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만 해도 기쁘지 않는가. ''코리안 빅리거' 추신수-류현진, 텍사스 승리이끈 주역'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고 싶은 건 기자 혼자만의 바람은 아닐 것 같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