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과 SK가 1승씩 주고받고 이제 결전의 장소는 인천으로 옮긴다. 타자친화적인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3~5차전에서는 양 팀 거포들의 홈런 전쟁이 기대된다.
SK는 1차전에서 한동민과 박정권이 투런 홈런을 한 방씩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두산은 2차전에서 최주환이 투런 홈런으로 응수하며 승리했다.
7일부터 인천 홈구장에서 열린다. 좌우 폴까지 펜스 거리는 95m, 한가운데 펜스는 120m다. 잠실구장의 100m, 125m에 비하면 좁은 구장이다. 두산과 SK 모두 일발장타력을 지닌 선수들이 대거 라인업에 있다. 홈런포로 희비가 갈릴 가능성이 많다.

두산은 홈런왕에 오른 김재환(44개)를 비롯해 20홈런 이상을 넘긴 타자가 3명(오재일, 양의지, 최주환)이 있다. 김재환은 2차전에서 우측 펜스를 맞히는 장타를 때렸다. 문학구장이라면 홈런이 될 타구였다. 3안타를 때리며 예열을 마쳤다. 최주환은 손맛을 봤고, 양의지와 오재일은 언제든지 넘길 힘이 있다.
올해 팀 홈런 233개로 지난해 자신들이 세운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234개)에 한 개 모자랐던 SK는 안방에서 더욱 홈런포를 기대한다. 넥센과 플레이오프에서 인천에서 열린 3경기에서 홈런 10방을 터뜨렸다. 매 경기 홈런 3개 이상을 때렸다. 5차전에선 김강민, 한동민의 백투백 홈런으로 경기를 끝내버렸다.
올 시즌 로맥(43홈런)과 한동민(41홈런)은 나란히 40홈런을 넘었다. 최정(35홈런), 김동엽(27홈런)도 장타력을 뽐냈다.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김강민은 홈런 3방을 기록했다. 로맥과 최정, 한동민이 나란히 2개씩 터뜨렸다.
3차전 SK 켈리와 두산 이용찬이 선발로 나선다. 선발 뿐만 아니라 마운드에 오르는 불펜 투수들은 등 뒤의 펜스가 가까워 서늘해질 것이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