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신인왕 수상은 가능할 것인가. 그리고 격전지에서 누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6일(이하 한국시간) 리그 MVP와 사이영상, 신인왕, 올해의 감독상의 최종 3인의 후보들을 발표했다.
우선 투타 겸업으로 '이도류'의 모습을 선보인 오타니의 신인왕 수상 여부가 관건이다. 투수로 4승 평균자책점 3.31, 타자로 22홈런 OPS 0.925를 기록한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최종 후보에 이변 없이 이름을 올렸다. 다른 후보들도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뉴욕 양키스의 미겔 안두하, 글레이버 토레스 듀오가 오타니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내셔널리그 신인왕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LA 다저스의 신성 투수 워커 뷸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 워싱턴 내셔널스의 후안 소토가 최종 3인의 후보에 올랐다.
리그 사이영상 후보들의 면면도 쟁쟁하다. 특히 올 시즌에는 투표인단이 어떤 기록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수상자의 향방이 달라질 듯 하다. 아메리칸리그는 21승과 1.89의 평균자책점으로 다승,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 다승 7위(16승), 평균자책점은 3위(2.52), 탈삼진(290개)과 WHIP(0.90) 1위, 이닝(214이닝) 2위에 오른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 이닝(215이닝) 1위에 오른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최종 3인의 후보다.
내셔널리그 역시 수상자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질만 하다. 평균자책점(1.70), WHIP(0.91) 리그 1위, 이닝 2위(217이닝)에 올랐지만 불과 10승 밖에 올리지 못한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과 다승(18승), 이닝(220⅔이닝), WHIP(0.91), 탈삼진(300개) 등의 부문에서 리그 1위에 오른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가 격돌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후보는 올 시즌 에이스로 급성장한 애런 놀라(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자리를 차지했다.
MVP 후보의 경우도 쟁쟁하다. 아메리칸 리그는 무키 베츠(보스턴 레드삭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호세 라미레즈(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최종 후보 3인의 자리에 올랐다. 내셔널리그는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브루워스),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 하비에르 바에즈(시카고 컵스)가 각축을 벌인다.
각 리그 감독상 후보도 발표됐다. 아메리칸리그는 초짜 감독으로 보스턴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알렉스 코라 감독의 수상이 유력한 가운데, 5할 승률 이상을 만들고 '오프너' 전략을 뿌리 내린 탬파베이 케빈 캐시 감독,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돌풍을 이끈 밥 멜빈 감독이 후보에 올랐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밀워키 브루워스의 대약진을 이끈 크레익 카운셀 감독, 역시 시즌 막판 화끈한 상승세를 선보였던 콜로라도 로키스의 버드 블랙 감독, 그리고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리빌딩을 끝내고 지구 우승으로 이끈 브라이언 스니커 감독이 후보에 올랐다. 내셔널리그 챔피언팀인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후보에서 제외됐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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