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종석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팬미팅 후 귀국하려다 억류됐다가 우여곡절 끝에 귀국했다. 팬미팅을 진행한 유메토모 측은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종석은 지난 5일 자카르타에 억류돼 있다가 오늘(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무사히 귀국했다. 자카르타 억류는 이종석이 지난 5일 자신의 SNS에 이 사실을 게재하면서 알려졌다.
이종석은 SNS을 통해 “자카르타 현지 프로모터인 yes24가 본인들의 공연 수익 금액을 당국 세무서에 축소 신고했고 그로 인해 전혀 관련 없는 저와 저의 스텝에 여권을 가져가서 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며 “yes24와 그 에이젼시인 더크레이티브랩, 유메토모의 조속한 해결을 바랍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라고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이종석은 아시아 팬미팅 투어 ‘크랭크업(Crank Up)’을 진행했다. 모든 팬미팅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려던 이종석과 스태프들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여권을 압수당했고, 귀국하지 못한 채 자카르타 현지에 억류됐다.
갑작스러운 억류로 이후 예정된 필리핀 마닐라 팬미팅과 케이블채널 tvN 새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촬영 일정에 차질을 빚을까 걱정했다.
이종석이 억류된 건 알고 보니 세금 축소 신고 뿐만 아니라 비자 문제까지 더해진 것으로 밝혀졌다. 해외 연예인이 공연 목적으로 인도네시아에 방문할 경우, 연예인을 포함한 전 스태프가 단기취업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예스24 인도네시아 지사에서 이종석의 단기취업허가를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불거졌다.
결국 이종석은 인도네시아 대사관의 도움으로 6일 오전 무사히 귀국했다. 이종석 소속사 측은 예스 24 인도네시아 법인장이 티켓 판매량 누락 신고하고 비자 발급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지적하며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율촌을 통해 프로모터인 예스24를 비롯한 두 에이전트사를 대상으로 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6일 팬미팅을 진행한 유메토모 측은 공식 SNS을 통해 사과했다. 유메토모 측은 “YES24 인도네시아 법인 측의 미숙한 업무 처리로 인해 이종석씨를 포함한 소속사 및 관련 스텝의 여권이 압류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며 “에이전시로서 저희를 믿고 함께해주신 아티스트와 스텝들에게 피해를 끼치게 된 점에 있어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상조차 못했던 일이 발생함에 저희 유메토모와 더크리에이티브랩은 YES24측에 이번 사건에 대한 조속한 해명을 요구하는 바이며, 이번 일과 관련한 후속 절차에 성실히 임할 예정입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긴 시간 동안 불안하셨을 이종석씨와 에이맨프로젝트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종석 자카르타 억류 사태를 일으킨 YES24 측은 이에 대해 아직 어떠한 입장 발표도 없는 상황이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이종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