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누나 이경진과 함께 한 아름다운 춘천여행이었다.
6일 방송된 SBS 예능 '불타는청춘'에서 큰 누나 이경진이 출연했다.
생애 첫 버라이어티를 하게된 이경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경진은 수많은 카메라들과 매니저없이 촬영하게 되는 환경을 낯설어했다. 이어 후배 박선영과 함께 가을이 수놓은 비단길을 달려 내공이 느껴지는 아담한 식당에 도착했다. 이경진은 박선영에게 "생각을 많이하게 됐다.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면서

"에세이집을 읽으면서, 생각대로 안 되더라도 도전하는게 가치가 있다는 글을 읽는 순간 무조건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했다.
애기하는 사이, 음식들이 등장, 뜨끈나 찐만두와 장칼국수로 몸을 녹이기로 했다. 제작진이 인서트를 따기 위해 잠깐만 기다려달라고 하자, 이경진은 그 자리에서 멈춘 듯 몸을 움직이지 않는 모습이 웃음을 안겼다.

어 멤버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이경진은 선글라스를 착용하며 자신의 얼굴을 숨겼다. 이내 긴장된 모습도 보였다. 경진 대신 선영이 먼저 숙소로 입장, 모시기 힘든 새 친구를 모셨다고 전했다. 원조 국민여동생이라고 힌트를 주자, 모두 궁금해했다. 새친구 소식에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이때, 이경진은 그루브 너미는 손짓과 스웨그 충만한 몸짓으로 카리스마 넘치게 등장했다.
빅시스터, 대선배님 등장에 다들 90도로 인사했다. 줄서듯 손을 가지런히 모으며 어쩔 줄 몰라했다. 장난기 많은 성국도 급 겸손해졌다. 모두 "이런 분위기 오랜만"이라면서 각자 이름과 함께 자기 소개를 했다.

이경진이 연기경력 40년차라고 하자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선배를 챙겼다. 군기바짝 든 모습으로 "선밴미 어디계시냐"면서 "선배님 뭐 필요하시냐"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모두가 움직이는 와중에 김도균은 큰 누나 이경진을 위한 헌정송을 준비했다.
이때, 광규가 "선생님"이라고 하자, 이경진은 "뭔 선생님이냐, 같이 늙어가면서"라고 발끈, 큰 누나로 호칭정리를 했다. 최성국은 "그럼 누님"이라고 하자, 이경진은 "그냥 부르고 싶은 대로 불러라"며 쿨하게 대답했다.
결국 누나, 언니로 호칭을 정리했다. 특히 이경진은 20년된 전기밥솥과 변압기까지 직접 준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최성국과 광규와 함께 고추를 따러 갔다. 공기 반 어색반 긴장감이 돌았다. 두 사람은 75년에 데뷔했다는 이경진 말에 깜짝 놀랐다. 계속 선배님과 누나의 호칭을 번갈아하자 이경진은 "편한대로 불러라, 나 어려운 사람 아니다"며 후배들을 귀여워했다.

최성국은 "데뷔연도를 듣고 놀란이유는 워낙 미모가 여전히 아름답기 때문"이라면서 "저도 나중에 그렇게 되고 싶다"고 했다. 이경진은 "단순하게 살면 된다 자기 관리하면서"라면서 스스로 아끼지 못했던 젊은 날을 후회한다고 했다. 오랜 투병 생활 후에 건강의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50대 후반 예기치 못했던 병마와의 기나긴 싸움 후 뒤늦게 삶에 대한 소중함 알게 됐다고 했다. 인생 선배의 삶의 깊이만큼 춘천의 밤도 아름답게 깊어갔다. /ssu0818@osen.co.kr
[사진]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