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우승 확률 92.9%' 3차전 잡는 팀이 웃는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1.07 06: 02

1승1패로 팽팽히 맞선 한국시리즈, 3차전이 최대 승부처다. 
두산과 SK의 2018 KBO 한국시리즈는 1~2차전에서 양 팀이 1승1패를 주고받았다. 플레이오프 혈전을 치르고 올라온 SK가 1차전 7-3 승리로 기선제압에 나섰지만, 2차전에서 전열을 다듬은 두산이 7-3 승리로 똑같이 되갚았다. 7일부터 인천에서 3~5차전이 치러진다. 
3차전이 가장 중요한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1패로 맞선 팀들은 3차전 결과에 의해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지난해까지 1승1패로 3차전을 맞이한 한국시리즈가 총 15차례 있었다. 3차전이 무승부로 끝난 1993년을 제외하면 3차전 승리 팀이 거의 우승했다. 

1984년 롯데, 1986년 해태, 1989년 해태, 1995년 OB, 1996년 해태, 1997년 해태, 2001년 두산, 2002년 삼성, 2006년 삼성, 2008년 SK, 2014년 삼성, 2015년 두산, 2017년 KIA가 1승1패에서 3차전을 잡고 분위기를 타며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4번 중 13번으로 우승 확률이 92.9%에 달한다. 
유일한 예외 사례가 있다면 2003년 한국시리즈. 당시 1승1패에서 3차전을 승리한 팀은 SK였다. 그러나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마지막에 웃은 팀은 현대였다. 당시 SK는 2승1패로 앞서다 4~5차전을 패해 2승3패 벼랑으로 몰렸다. 6차전을 잡고 7차전까지 승부를 가져갔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역대 확률로 본다면 3차전 승리팀이 우승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어느 때보다 중요한 승부, 두산과 SK는 각각 이용찬과 메릴 켈리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두산은 정규시즌 종료 후 20일 휴식으로 떨어진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고, SK는 김태훈·김택형·정영일 등 불펜 필승조가 이틀을 쉬며 재충전했다. 
SK는 홈에서 펜스까지 거리가 짧은 홈구장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장타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인천 홈에서 치른 두산과 8경기에서 6승2패로 강했다. 홈런 14개를 터뜨리며 팀의 강점을 살렸다. 두산 선발 이용찬은 지난 7월26일 문학 SK전에서 5⅔이닝 7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이처럼 시즌 기록이나 홈 어드밴티지를 보면 SK에 유리한 3차전이지만 2차전부터 살아난 두산의 기세를 무시할 수 없다. 우승 확률 92.9%를 잡을 3차전 승리팀은 어디일지 궁금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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