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경쟁자' 바르가스, 150만 달러에 日 지바 롯데행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1.07 05: 32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박병호(32·넥센)와 경쟁했던 케니스 바르가스(28)가 일본프로야구로 향한다.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는 지난 6일 바르가스와 계약을 발표했다. 196cm, 133kg 거구의 우타양타 내야수로 연봉 150만 달러에 계약했다. 바르가스는 메이저리그 대신 일본으로 건너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바르가스는 한국 팬들에게도 꽤 익숙한 이름이다. 미네소타에서 박병호와 1루수, 지명타자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선수이기 때문이다. 포지션이 겹쳐 경쟁이 불가피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박병호가 트리플A에 머문 사이 바르가스가 5번이나 빅리그 콜업을 받기도 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바르가스는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메이저리그 4시즌을 뛰었다. 통산 236경기에서 타율 2할5푼2리 197안타 35홈런 116타점 OPS .748을 기록했다. 2016년 10홈런, 2017년 11홈런을 터뜨렸지만 올해는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했다.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에서 130경기를 뛰며 타율 2할4푼 111안타 21홈런 73타점 OPS .752 기록했다. 정확성은 떨어지지만 일발 장타력이 뛰어나다. 지난 5월에는 대체 외인 타자를 찾던 KBO리그 두산 베어스의 영입 후보에도 올랐다.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일본, 한국에서 바르가스를 체크했다. 메이저리그를 목표로 거절해온 바르가스였지만 올 시즌 한 번도 콜업을 받지 못하자 일본으로 눈길을 돌렸다. 일본 '베이스볼킹'은 '바르가스가 오랜 거포 부재에 시달리며 하위권에 떨어진 지바 롯데의 구세주가 될지 주목된다'고 기대했다. 
바르가스는 구단을 통해 "지바 롯데와 계약을 하게 돼 정말 기쁘다. 일본야구는 수준이 높다고 들었다. 일본에서 뛰는 게 기다려진다"며 "지바 롯데의 리그 우승과 일본 제패에 공헌하고 싶다. 승리만을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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