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뉴욕 양키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한 것도 10년 가까이 되어간다. 지난 2009년 이후 9년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그 사이 보스턴 레드삭스는 2013년과 올해 두 차례 월드시리즈를 제패하며 라이벌 팀의 자존심을 긁었다.
양키스는 올 겨울 공격적인 전력 보강으로 보스턴을 따라잡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피력 중이다. 최우선 전력 보강 포인트는 선발투수. 올 시즌 로테이션을 소화한 선수 중에선 루이스 세베리노, 다나카 마사히로만이 내년 전력으로 남아있다. J.A. 햅, CC 사바시아가 FA로 풀리는 등 선발진 보강이 급선무로 떠올랐다.
양키스는 FA 시장에서 투수 최대어 패트릭 코빈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흘러나왔다. 하지만 현지 언론에선 FA에 앞서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를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리빌딩을 해야 할 샌프란시스코가 범가너를 올 겨울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CBS뉴욕'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의 오프시즌 쇼핑 리스트 중 하나로 범가너를 포함했다. 이 매체는 '29세의 범가너는 이미 포스트시즌 전설이다. 3번의 월드시리즈 타이틀을 얻었고,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두 번의 완봉승을 거뒀다'며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부각해서 전했다.
이어 '브라이언 캐시맨 단장은 최근 몇 년간 유명 스타 선발투수를 영입하는데 부족했다. 그 대신 비용적으로 효과적이고, 통제 가능한 젊은 선수들을 목표로 했다'며 '양키스가 크리스 세일, 저스틴 벌랜더, 게릿 콜, 맥스 슈어저 중 1명만 영입했어도 지난 2시즌 결과가 달라질 수 있었다. 세일과 벌랜더는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꼈다. 양키스가 가장 필요로 하는 우승을 위해 3년 연속 오프시즌 실패를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FA 시장에 코빈을 제외하면 확실한 에이스 투수가 없다는 점에서 범가너 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범가너는 내년 연봉도 1200만 달러로 명성에 비해 저렴하다. 큰 경기에 강한 '빅게임 피처'라 우승에 목마른 양키스가 관심을 가질 만하다.
현지 언론은 범가너 트레이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아직 샌프란시스코는 의사를 드러낸 적이 없다. 지난 9월 해고한 바비 에반스 단장의 후임을 구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경영진 정비에 바쁘다. MLB.com은 '7~9일 단장회의 기간에는 트레이드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며 '샌프란시스코가 지난 2시즌 동안 다소 하락세를 보인 범가너를 미래 자산과 바꿀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 2009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올해까지 10시즌 모두 샌프란시스코에 몸담고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 범가너는 통산 255경기에서 1638⅓이닝을 소화하며 110승83패 평균자책점 3.03 탈삼진 1591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시즌 전 오토바이 사고로 어깨, 올해 시즌 전 타구에 맞아 왼손 골절상을 입으며 고생했다. 지난해 4승9패 평균자책점 3.32, 올해 6승7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2년 연속 10승에 실패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