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적 남자'의 제작진의 준비는 남달랐다. 무려 1년여에 걸쳐서 뇌섹남들 못지 않은 동명이인들을 짝궁으로 섭외했다. 동명이인들과 조를 이룬 뇌섹남들은 의외의 케미를 자랑했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tvN '문제적 남자'에서 동명이인 특집으로 멤버들과 이름이 똑같은 뇌섹남녀가 출연해서 문제를 풀었다.
이날 짝궁 특집의 승리자는 이장원이었다. 성형외과 원장님 이장원과 호흡을 맞췄다. 그동안 게스트들과 달리 동명이인인 게스트들은 압도적으로 뛰어난 문제풀이 능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다만 동명이인들과 전현무, 이장원, 하석진, 박경, 타일러의 호흡은 의외였다. 이름 뿐만 아니라 서로서로 닮은 듯 다른 다섯 사람은 만남 그 자체로 신기해했다.

전현무와 건대 전현무는 공통점이 하나도 없었지만 '루시퍼' 댄스로 하나가 되서 함께 춤을 추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박경과 변호사 박경 역시도 성별부터 나이까지 공통점은 없었지만 예의바르고 순발력 넘친다는 것은 닮았다.
동명이인이라는 것은 특별하다. 우연이 겹쳐서 같은 이름을 갖고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된다. 건대 전현무 역시 "전현무라는 이름으로 사는 것이 싫지는 않다. 재미있다"고 긍정적인 면을 자랑했다.
단순히 문제를 푸는 것을 넘어서 치밀한 준비와 함께 만든 '문제적 남자'는 기획 자체로 흥미진진했다. 문제만 푸는 프로그램이 아닌 남다른 섭외력을 자랑하는 예능이다. /pps2014@osen.co.kr
[사진] '문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