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PS 첫 세이브' 함덕주, "기억 좋은 인천, 자신있게 던지겠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11.07 11: 01

함덕주(23·두산)가 두산 베어스의 '클로저'로 우뚝 섰다.
함덕주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에 팀의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4-3으로 앞선 8회초 2사 1루에 김승회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온 함덕주는 첫 타자 김동엽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2볼-1스크라이크에서 헛스윙 두 개를 이끌어내며 삼진 처리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빛났다.

8회말 두산 타선은 3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아갔다. 함덕주도 힘을 냈다. 9회초에도 올라와 나주환을 삼진으로 잡은 뒤 정의윤과 김강민을 모두 뜬공으로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함덕주의 포스트시즌 첫 세이브가 올라갔다.
지난해 선발 투수로 나섰던 함덕주는 올 시즌 마무리투수로 나서며 27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는 두산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 이제 마무리 투수라는 호칭이 어색하지 않다.
경기를 마친 뒤 함덕주는 "1점 차에 올라가서 최대한 정확하게 던지려고 했다. 힘있는 타자였는데, 유인구에 잘 나오는 것 같아서 최대한 속이려고 했다"라며 "처음에는 떨리기도 했는데 또 실투가 나왔는데, 안 맞아서 긴장이 좀 풀리기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그는 "8회 올라갈 때 뒤에서 (오)재원 선배가 기합을 넣어주셨다. 그 덕분에 집중이 잘된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함덕주는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상대를 완벽하게 묶었다. 함덕주는 "(양)의지 형이 체인지업이 좋다고 칭찬해주셔서 좀 더 자신있게 던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시리즈를 대비해 떠났던 일본 미야자키 캠프에 두산은 김강률이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했다. 자연스럽게 함덕주도 1이닝 이상을 소화할 일이 많을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함덕주는 "불펜 투수가 잘 나눠서 막으면 될 것 같다"라며 "또 오늘은 (박)치국이가 자신있게 던지는 모습을 보니 멋있다고 생각들었다. 나도 힘을 내게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두산은 7일부터 사흘 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3~5차전을 치른다. SK행복드림구장은 투수 친화적으로 두산 투수들은 팀 평균자책점 7.18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함덕주에게는 좋았던 기억이 많은 곳이다. 지난해 데뷔 후 첫 선발승을 거두기도 했고, 올해에도 3경기 나와 2세이브를 기록했다.
함덕주는 "인천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단기전인 만큼 자신있게 던지려고 한다. 좋았던 기억이 더 많다"라며 "힘든 상황에 올라가도 자신있게 내 공을 던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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